'행복을 찾아서'를 보고
작은 아이의 생일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친구들과 영화도 보여주고 맛있는 것도 먹기로 약속했다.
일요일, 집에 모인 여섯 사내 아이들을 데리고 윌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를 보러 갔다.
<줄거리>
모두가 경제난에 허덕이던 198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일즈맨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는 잠시도 쉬지않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니지만 한물간 의료기기는 좀처럼 팔리지 않는다. 귀여운 아들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는 엉터리 유치원에서 하루종일 엄마를 기다리는 신세에다 세금도 못내고 자동차까지 압류당하는 상황이 되자 참다 지친 아내마저 두사람을 떠난다. 마침내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는 크리스와 아들 크리스토퍼. 이제 지갑에 남은 전재산이라곤 달랑 21달러 33센트 뿐.
주식중개인이 되면 페라리를 몰 정도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크리스는 ‘남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주식중개인 인턴에 지원한다. 덜컥 붙긴 했지만 인턴과정은 땡전 한푼 못받는 무보수일 뿐 아니라 6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을 이겨내야 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학력도 경력도 내세울 것 없던 크리스는 아들과 함께 노숙자 시설과 지하철 역을 전전해야 하는 극한의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해지기 위한 마지막 도전을 시작하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 언젠가 닥칠 수도 있는 가정의 상황이라는 생각에 남의 일 같지 않아 눈물이 났다. 현실이 언제나 핑크빛일 수 없다는 얘기를 해주지 않아도 다 보고 아이들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이들은 한치의 여유도 없는 현실에서 아빠와 아들의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알게 되었을 것이고 아빠가 자식을 위해 얼마나 힘들게 현실을 헤쳐나가는가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지하철 화장실과 노숙자 합숙소에서도 아들에게 힘든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아빠, 정말 초인적인 인내심과 노력으로 하고픈 일을 이루어낸 대단한 사람이었다.
고달픈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꿈을 가지고 너무나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주인공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실화!!!
가끔 이런 영화를 보면 조금 어색하지만 현실에 감사하고 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