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초등학교 미술교육의 포인트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5. 14. 11:13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미술

말 못하는 아기들도 크레용을 손에 쥐고 자신의 얘기를 낙서하듯 그려낸다. 처음에는 낙서 하듯 그리던 아이도 나이가 들면서 차츰 형체를 갖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밑그림만 그리다가 색칠하고 싶어하고 자신이 원하는 색을 고르느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림은 아이들의 생각을 알아 볼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백지를 주며 여름의 해수욕장을 그려보라고 한다. 이런 경우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첫 번째 유형은 흰 백지를 주면 머리 속이 같이 백지가 되어 무엇을 어떻게 그릴 지 시작도 못하는 아이이다. 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이 엉켜있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이다. 엄마는 먼저 이 아기에게 실마리가 될 만한 단서를 하나씩 던져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해수욕장에 무엇이 있어야 할까? 바다, 수영복......” 이쯤 되면 아이가 눈치채고 엄마의 말과 비슷한 물건들을 하나씩 얘기하기 시작한다.

 

이 유형의 아이들은 그리기 전에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 점점 그림으로 표현하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그림 그리기나 꾸미기에도 소극적인 경우가 많아 아이의 표현이 어색하더라도 잘했다 칭찬하며 사물의 특징을 엄마와 같이 얘기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유형의 아이는 해수욕장을 그리라고 하면 항상 똑 같은 그림을 그린다. 해가 왼쪽 상단에 그려지고 바다의 파도도 수평으로 그리며 등장 인물의 옷 차림새도 거의 차이가 없다. 또 그려진 인물의 표정이나 자세도 정면으로 고정되어 있다. 생각이 고지식한 편이고 창의적인 내용보다 사물을 보는 그대로 나타내려는 고집이 있다.

 

이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생각에 관심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이나 미술 작품을 평가하게 하여 다양하게 보는 경험이 많아지면 사물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나 생각을 개선하여 창의적 활동에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세 번째 유형의 해수욕장 그림은 활기차고 이야기가 있다. 뛰어다니며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보이고 모래성 쌓는 아이가 있는 가 하면 모래로 몸을 감싸고 잠자는 사람들도 있고 바다에는 배도 떠다니는 등 아이가 바다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작은 도화지지만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어떤 주제를 주어도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드러내는 편이다.

 

우선 아이가 그리는 그림을 통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한 후 도와 주어야 할 점들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중지능이론에서는 미술을 통해 공간 지능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아동심리학에서도 색이나 그림의 내용을 해석하여 아이의 심리 상태를 분석한다.

 

그림 그리기 이외에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일은 아직 말이나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 서툰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미술을 통해 다양한 자기 표현의 욕구를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미술지도는 연령에 따라 다르게 진행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이 선과 형에 대해 알면 다시 형태에 관심이 생기고 좀 더 나아가 전체와 부분, 멀고 가까운 것, 색의 밝고 어두움, 색의 종류, 그리기보다 조형물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의 관심이 바뀌는 것에 맞추어 지도를 해주면 거부감 없이 미술에 흥미를 느낄 것이다.

 

학교 미술 교육은 크게 그리기와 만들기, 꾸미기, 관찰하고 감상하기로 진행된다.

 

미취학 아동은 다양한 그림도구를 이용해 선을 그리거나 모양을 그리는 연습을 한다. 간단한 종이 접기와 공작품을 만들어 미술 작품을 완성했다는 기쁨을 얻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크레파스나 색연필 이용이 잦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주제를 주고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저학년 때는 그림일기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수업이 많은 편이어서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자칫 자신감을 잃을 수 있으므로 미리 기본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중학년은 자연이나 생활, 상상의 세계를 다루게 된다. 불투명수채화와 붓글씨(판본체), 찰흙 작품과 그릇 만들기, 종이판화와 고무판화를 해본다. 비슷한 색과 반대색, 느낌을 강조하여 그리기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외에도 우리 고장과 우리나라 미술품을 감상하고 자료집 만들기도 하게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명도와 채도, 전체와 부분, 원근과 동세 등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애니메이션과 이야기 그림책 만들기를 통해 배경과 등장 인물을 만들어 이야기 표현하기도 해본다. 판본체와 궁체 붓글씨와 수묵화와 채색화 그리기도 한다. 생활용품 만들기와 주변 공간과 어울리는 조형물, 시설물을 만들어 본다. 나라별 미술의 특징과 현대 미술 감상하기 등을 통해 미술품을 관찰하고 감상하기를 배우게 된다.

 

미술교육은 초등학교 저학년에는 그리기와 꾸미기 중심으로 진행되다가 고학년이 되면 만들고 관찰하고 감상하는 쪽에 더욱 치중되는 편이다. 초등학교 미술 과정을 통해 폭넓은 표현 방법과 미술품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기본 자질을 갖추게 된다.

 

 

<초등학교 미술 교과 과정>

3학년

4학년

5학년

6학년

선 과 형 관찰하기

자연의 색 관찰하기

 

 

자연의 아름다움

계절의 특징을 표현하기

 

대상의 특징 관찰하고 표현하기

생활에서 일어난 일

움직이는 선과 형 표현

 

, , 색 등을 강조하여 주제 표현하기

재료와 용구 사용방법

상상의 세계 표현하기

 

상상한 것 특징 표현하기

작품 주제파악

다양한 재료 이용하여 표현하기

 

다색판화로 표현하기

10색상환의 색

비슷한 색과 반대색 찾기

명도와 채도 변화 표현하기

생활에서 이용되는 색 알아보고 목적에 맞게 배색하여 꾸미기

따뜻한 색 차가운 색

 

전체와 부분 특징 관찰하고 표현하기

 

표정 그리고 느낌 말하기

느낌을 강조하여 그리기

경험한 주제와 느낌 살려 표현하기

 

찰흙 작품 및 용구

그릇 만드는 방법 알아보기

 

 

 

여러 가지 모양 그릇 만들기

 

 

 

고무판을 이용한 표현하기

 

 

움직이는 놀잇감

생활 속 미술 자료집 만들기

애니메이션, 이야기 그림책 만들기, 배경과 등장 인물 만들어 이야기 표현하기

 

붓 관련 용구와 선 표현

재미있는 표현 찾기

사람 모습 관찰하고 특징과 원근과 동세, 전체적인 어울림 살려 표현하기

 

판본체 쓰기

판본체 쓰기

판본체, 궁체 쓰기

궁체로 쓰기

문자와 그림으로 꾸미기

여러 가지 재료와 방법으로 표현하기

수묵화와 채색화 그리기

 

초대장 꾸미기

 

포장지와 포장용기 만들기

알리는 것(신문, 포스터, 책 표지 등) 꾸미기

의상과 장신구 만들기

놀이터와 공원 꾸미기

주변 공간 꾸미기

쓸모와 아름다움을 생각하며 생활용품 만들기

실내 꾸미기

마크와 표지판 감상하고 꾸미기

자연환경 이용한 조형물 꾸미기

주면 환경과 어울리는 건축물 만들기

우리 고장 미술품 감상

우리 나라 미술품 감상하기

우리 나라와 다른 나라 미술 특징 비교하기

현대 미술의 주제, 표현 재료와 방법 알아보며 감상하기

우리 고장 미술품 자료집 만들기

 

우리 나라와 다른 나라 미술 자료 전시하기

여러 나라 민속공예품의 형, , 재료 생각하며 만들기

 

 

시설물 만들기

전시회를 계획하고 전시장 꾸미기, 전시회 관람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