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광

즐거운 인생 보세요!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9. 16. 00:24

'즐거운 인생'을 가족과 함께 보러 갔어요.

 

토요일 저녁시간에는 가족끼리 무언가 뭉칠 일을 만들자는 작은 녀석의 의견이 있었거든요. 간단한 저녁식사 후 부랴부랴 시간 맞추어 영화를 보러가느라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제일 뒷자리 좌석을 차지하지는 못했답니다.

 

 

1984년 대학시절 결성한 '활화산'이라는 밴드... 대학가요제 예선에서 세 번이나 떨어지고 병역문제를 해결하고 생활고를 해결하다가 20년만에 다시 재결합..

 

보컬인 '박성우'라는 친구의 죽음으로 시작된 네 명의 새로운 인생...

 

교사 아내 둔 백수아빠, 낮에는 택배일 밤에는 대리운전하며 가족의 생계를 아니 자식들의 과외비를 짊어진 아빠, 기러지 아빠였다가 아내에게 이혼통지받고 외기러기된 너무 외로운 아빠....  그리고 아빠에게 자식 대접 받지 못했던 아이

 

영화를 보는 동안 강연에서 떠들어대던 엄마와 아빠의 꿈을 찾자라는 외침이 얼마나 공허했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이 영화 보시면 느낌이 확 옵니다.

 

공허하고 무료한 인생은 자신의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하고싶은 일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좀 과장되기는 했지만 스크린이 가득찰 정도로 입이 찢어지라 웃는 주인공들의 얼굴을 보면 압니다.

 

차곡 차곡 혹은 꼬깃꼬깃 숨겨놓았던 젊은 시절의 꿈을 펼쳐보아요. 지치지 않고 즐거웠던 그 일을 하다보면 무언가 궁리가 생길 것 같은 환상이 생기는 영화랍니다. 

 

엄마, 아빠 무엇을 꿈꾸셨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