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광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9. 22. 23:13

금요일 심야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동안 모았던 포인트를 쓰지 않으면 10월에는 모두 없어진다는 경고를 듣고 부랴부랴 예약을 하고 보았습니다. 밤 11시 40분에 시작한 영화는 두 시간 꼬박 걸려 상영되었습니다.

 

올빼미족 저희 아이들도 의자에서 몸부침을 치며 보더군요.

 

권순분여사는 이름난 음식점 사장님이십니다. 돈 사정이 딱한 세 명이 이 분을 납치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가 재미있습니다.

 

500억 정도되는 엄청난 부를 자식들에게 먼저 나누어 주었더니 어머니께 관심이 없네요. 어머니께서 납치를 당하셨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돈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자신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돈 때문에 깨지고 서로 상처 주는 일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럴 때가 있었나 영화를 보며 반성해 보았습니다.

 

 

 

영화에서는 나문희 할머니의 지략이 눈에 띄었습니다. 매사에 자신있는 태도와 말투는 살아오는 동안 마음만 먹으면 해내고야 말았던 할머니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추석을 맞아 부모님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질타하는 내용이랍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나오는데 큰 아이가 시키지 않아도 "아버지 잘보았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자기도 무언가 느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