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수학이 초등학교 4학년이후에 도움이 될까요?
Q: 수원홈플러스에서 강연을 들은 애기 엄마입니다.
우리 애기가 이제6살..내년에 7세가 되거든요
지금 집에서 한솔수학을 하고 있구요 은물교구수업을 한번 과정을 밟았습니다.
그런데 한솔수학이 놀이수학이라 이름 붙어 가격도 좀 비싸고 놀이수학이라지만 다른 교구중심의 놀이수학에 비해 쫌 약한것 같아서요...
어떻게 수학을 시켜야 할지 궁금합니다.
A: 수학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7차 교육과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7차 교육과정 수학책의 책임 집필진인 배종수 교수의 책을 읽어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제목은 <생명을 살리는 수학>이지요. 아이들은 '생활속의 수학'을 배우게 됩니다. 배운 수학 실력이 쓸모가 없었던 부모 세대와는 다르다는 이야기지요. 이 책을 읽으면 놀이 수학이라는 것이 좀 다르게 보이실 것입니다.
Q: 제가 집에서 그냥 저렴한 학습지를 시키면서 오르다같은 활동을 시킬까요??아님 놀이수학 전문학원을 보낼까요??
주판을 시킬까요??
초등4학년이 되면 수학이 어려워진다는데 지금 부터 뭔가 도움이 될수 있는 건 없을런지요??
A: 7차 교육과정은 크게 5개 영역으로 나누어 집니다. 수, 연산, 도형, 측정, 확률통계(문자와 식, 규칙성, 함수)이 해당되지요.
그렇다면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수 개념이 잡혀 있어야 하겠지요. 수개념이란 1 다음에 2 오는 것이 이해가 되고 수의 크기도 비교 가능해야 합니다. 머리속에서 어느 정도 큰 수인지 감이 와야 하구요. 소수, 분수, 공약수 등 수의 모양새도 알아야 합니다.
연산은 덧셈,뺄셈,곱셈,나눗셈 방법을 깨닫는 것이지요. 저학년은 자릿수가 작은 수들을 가지고 연산놀이를 하게 됩니다. 고학년이 되면 분수와 소수를 가지고도 연산을 잘 할 수 있는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도형은 그 모양새를 아이가 알아야 하겠지요. 삼각형,사각형 같은 평면 도형에서 시작해 입체도형을 보고도 척척 알아내는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칠교놀이 등을 통해 도형의 모양을 아이가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 과정에서 뒤집기, 회전 등의 개념을 아이가 깨닫게 되겠지요. 모양새 비교를 통해 합동과 대칭 개념을 알게 됩니다.
측정은 길이, 양, 시간 등의 단위들을 종류별로 알고 무게, 넓이,겉넓이, 부피 등을 가르칩니다.
확률통계에서는 자료보고 정리하기, 설명하기, 규칙찾기, 막대그래프, 꺾은 선 그래프 등 다양한 그래프 읽기, 평균 구하기, 경우의 수와 확률 구하기, 비례배분 등도 배웁니다.
자! 이제 놀이 수학을 배울까 말까 하는 고민이 조금 덜어지지요?
실제로 오랜 시간을 두고 아이들이 수학개념을 배워간 답니다. 일주일에 한번 놀이를 통해서는 체득될 수 없는 개념들이지요. 놀이 수학을 굳이 배우지 않아도 집에서 다양한 교구를 만들어 가르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그런 자료들이 많이 있어요.
공부를 하다보면 거의 문제읽고 답찾는 수준입니다.한6개월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10가르고 모으기,20까지 수세기 5씩묶어서 수세기정도 했구요
아들이 싫어 하진 않아요.
A:초등학교 1학년 수학책에서 가르기와 모으기가 나옵니다. 주로 10까지의 수를 가지고 활용하다가 두 자리수의 덧셈과 뺄셈에서 활용되기도 하지요. 아이와 숫자 카드를 만들어 가르기 모으기 게임을 해도 개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가르기와 모으기를 훈련시키는 이유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이 방법을 통해 연산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정확성도 길러지기 때문입니다.
Q: 제가 비교해본 놀이 교육들은요.. 교구중심의 수학입니다.
뭐 피타고라스수학, 조이매스,쁘띠앙쥬등 여기센터들은 수학위주의 학습에 교구를 많이 사용하더라구요...물론 가격은 쫌(10만원선) 하구요.
A: 창의력 개발 교육센터인 쁘띠앙쥬아카데미는 관심 있는 이들에게 교실 문을 활짝 열었다. 유명한 건축물과 그림, 디자인 등 각종 예술작품을 재구성하면서 수학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합니다.
피타고라스수학은 문제해결력을 높이기 위해 교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리적 사고력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배우면서 수학적 지식과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학교수학교육학회와 숭실대학교 창의력 수학교실은 공동으로 "조이매쓰(joymath)"시리즈를 펴냈습니다. 어린이들의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 위한 학습물입니다. 교재위주로 구성된 기존 학습물과는 달리 교재학습과 컴퓨터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시리즈는 3가지가 있어요. 만5세 이상 어린이는 "칠교판""삼각퍼즐"을,만7세 이상 어린이는 "마름모퍼즐"을 통해 공간개념과 도형의 특징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교구를 구입하여 가르치는 수학 프로그램들은 교구비가 굉장히 비쌉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교육과정을 잘 살펴보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수 있는 교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엄마가 무엇을 가르치는 교구인지만 안다면 아이와 교구를 만들어 활용할 수도 있지요.
Q: 아님 그냥 제가 집에서 수학을 가르키면서 오르다같은 활동을 시키면서(물론 오르다는 전문센터에 가서 하구요) 통해서 문제 해결력을 길러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A: 수학 문제해결 능력은 아이가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엄마나 선생님이 힌트를 주거나 설명하여 알아듣는다면 정확히 아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꼭 하셔야 합니다. 아이에게 상황이나 문제를 설명하라고 해보세요. 훨씬 실력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개념을 주욱 설명해주고 문제만 풀게한다면 수학 실력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답니다.
Q: 또 주위 아줌마들은 오르다를 시키고 집에서 따로 지면수학(웅진,구몬등) 을 시키고도 있더라구요. 놀이수학센터에 상담을 갔더니 센터의 원장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초등학교 가면 교구를 많이 다뤄본 아이들이 머리속에 그림을 그릴수 있어서 그냥 지면으로 했던 아이들에 비해 월등하다구요.. 학년이 높아져 수개념이 커지면 못따라간다고 하더라구요.. 이래저래 제가 생각이 많아서요..^^
어떻게 할까요??
A: 수개념은 4학년때 1단원에서 억 단위까지 다룬답니다. 그 다음부터는 특별히 큰 수를 다루지 않아요. 교구를 많이 다루어 본 아이들이 지면으로 했던 아이들과 달리 머리속으로 상황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좌뇌를 이용하는 아이와 우뇌를 이용하는 아이들은 같이 지면으로된 학습지를 시켜도 문제를 푸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뇌 아이들은 머리속에서 숫자 그룹을 그리며 문제를 풉니다. 물론 계산 실수가 무지 많습니다.
우뇌 아이에게 교구를 활용하여 입체 개념을 이해시키면 쉽게 알아 듣습니다. 하지만 좌뇌 아이들은 금방 알아채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 아이들이 각자의 인지성향에 맞게 지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