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꿈 키워줄 자연도감 … 어떻게 고를까?
아이 꿈 키워줄 자연도감 … 어떻게 고를까?
책으로 먼저 만난 동식물의 세계, 아장아장 걸음으로 찾아간 자연을 직접 접한 아이의 눈은 경이로 가득하다. 생각과 꿈을 키워주고 아이의 인성을 자라게 하는 자연도감. 이 때문에 혹자는 도감을 자연뿐 아니라 인생을 찾아보는 책이며 늘 곁에 두고 삶에 대해 이야기 할 책이라고 칭송한다. 꼼꼼히 따져보고 사야 할 이유다. 내 아이 위한 자연도감 쇼핑 가이드!! 자연관찰은 실제로 보고 듣고 만지면서 느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하지만 모든 것을 실제로 접하
유아, 사물 입체적으로 표현한 세밀화 도감을
기 어려운 유아들은 사물인지 책을 통해 간접체험을 유도한다. 이맘때 아이 책들이 사진이나 그림 등 이미지로써 정보를 전달하는 도감 형태인 이유다.
도감이라 하면 보통 선명하고 생생한 사진 위주의 것을 떠올리기 십상. 하지만 인지능력이 주로 발달하는 유아라면 사진보다 세밀화로 된 도감이 유용하다. 이때 유아용이라는 이유로 많은 부분을 단순하게 표현한 도감이라면 그다지 도움 되지 않는다. 단면적인 사진과 달리 섬세한 터치로써 사물을 입체적으로 펼쳐 보여주는 세밀화는 아이의 인성발달에도 적잖이 영향을 준다. 그런 만큼 세밀화를 잘 그리는 작가가 작업을 했는지, 해당 출판사가 세밀화 도감을 출판한 이력이 있는지 챙겨본 후 구입할 것.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6~7세의 유치원생이라면 아이가 익숙한 동식물ㆍ곤충 등의 생태를 엄마와 함께 도감에서 찾아보게 함으로써 자연과 도감에 친해지도록 유도한다. 같은 류의 자연그림책도 도움된다.
초등 저학년, 생생한 사진과 큰 판형으로
초등학생은 도감에 대한 욕구가 폭발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다. 학교 숙제를 위해서나 동ㆍ식물원, 전시장을 찾기 전후에도 도감이 유용하다. 이때 아이들은 생생한 사진에 반응하는 만큼 높은 해상도와 원근감을 살린 다양한 사진으로 구성된 도감으로 업그레이드 해 준다. 백과사전이기 때문에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받아들이기 십상. 아이들의 반감을 사지 않도록 딱딱한 설명글보다는 구어체의 읽기 편한 글, 만화나 팁 등 서브 정보가 풍부한 책들을 고르도록 한다. 도감 내용을 CDㆍDVD로 압축해 놓은 부록이 딸려 있는 것들도 유용하다. 들에서 볼 수 있는 식물도감, 우리 동네 관찰일기 등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을 다룬 도감을 아이 책꽂이에 꽂아준다. 동식물 등의 기본구성뿐 아니라 아이가 관심 많은 우주ㆍ공룡 등 세분화된 도감을 갖춰 줄 시기다. 이때 도감을 단지 모르는 동식물을 찾아보는 정도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활용 포인트. 하나의 동식물을 찾아보고 그 곳의 날씨, 환경, 국가 등 지정학적 위치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도록 하며 그 곳에 자생하는 독특한 다른 동식물을 통해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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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생각과 꿈을 지원해 주는 자연도감은 대상 연령에 따라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 모델=이재경 ·이연서 어린이 |
초등 고학년, 성인까지 볼 수 있게 업그레이드
초등 고학년으로 접어드는 4학년은 아이의 도감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할 시점이다. 이때 장만하는 도감은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 성인이 돼서까지도 쓸 수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는 도감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우선, 종속강문강문계 같은 자연의 분류가 목차나 찾아보기, 설명 등에 바르게 적용됐는지도 꼭 체크해 본다. 가능한 한 많은, 최신의, 옳은 정보를 싣고 있는 도감이어야 한다. 모든 도감이 감수 과정을 거쳤는지, 감수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하지만 특히 이맘때 도감을 선택할 때는 감
수자의 이력까지 꼼꼼히 따져보도록 한다.
어릴 적부터 도감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찾아보도록 하는 습관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도록 하는데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연상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는 바탕이 될 수도 있고, 찾아보기를 통해 차분하고 꼼꼼한 생활태도를 갖게 하는데도 도움된다.
예림당, 세계 동물대도감 2종 펴내
‘Why’시리즈로 유명한 도서출판 예림당이 최근 ‘포유류대도감’, ‘어류대도감’ 등 세계 동물대도감 2종을 선보였다. 기획기간 3년, 1년6개월의 편집제작 기간을 거쳐 선보인 예림당의 세계 동물대도감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동물에 관한 가장 많은 종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유류대도감’의 경우 지구 전체 포유류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많은 종을 소개하고 있는 국내 첫 포유류도감인 셈. 코끼리, 호랑이 등 지금껏 연구된 포유류는 물론 개미핥기나 오리너구리, 나무늘보, 코끼리땃쥐 등 지금껏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포유류의 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수록된 종의 한글 학명을 새롭게 명명하는 데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았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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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유류대도감과 함께 어류대도감까지 2종이 나와 있고, 이달 말까지 조류도감과 파충류ㆍ양서류 등까지 총 4종의 세계 동물대도감이 발간된다. 세밀화와 사진을 적극 활용하고 철저한 감수를 통해 완성된 도감은 초등학생은 물론 대학생, 성인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각 권 3만5000원. 문의 (02)566-1004
행복플러스
글=문금옥 기자
사진=김승완 기자
도움말=최상원 예림당 홍보기획실장, 신호영 인터파크 아동도서 북마스터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