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잡기

서울시 "英 명문 `해로우스쿨' 유치 추진"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4. 17. 13:48

 서울시 "英 명문 `해로우스쿨' 유치 추진"

2012년까지 반포.개포.상암동에 외국인 학교 3곳 건립

연합뉴스

 

2012년까지 서울 반포와 개포동, 상암동에 외국인 자녀와 5년 이상 해외 거주 내국인 자녀를 위한 외국인학교 3곳이 추가로 문을 연다.

특히 서울시가 이들 지역에 영국의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 등 명문 사립학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학교 건립 계획’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현재 시내 외국인학교가 21개교, 학생 수는 5천822명으로, 전국 외국인 학생의 62%를 차지하고 있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외국인 중 5~19세의 취학 연령 인원이 6천929명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인 데다 서울외국인학교 등을 제외한 대부분 학교가 강북에 편중돼 있고, 시설 노후 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입학을 기피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강남구 개포동 153-1번지의 기존 일본인학교(유.초.중등학교 재학생 430명) 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내 외국인학교 부지(1만3천532㎡)를 제공, 2010년까지 이전시킬 계획이다.

시는 또 개포동 일본인학교 부지에는 국제 수준의 영.미국계 우수 외국인학교를 유치, 2012년까지 신규 건립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특히 시유지인 서초구 반포 5-1번지 1만548㎡의 초등학교 용지에는 해로우 스쿨, 덜위치 칼리지(Dulwich College) 등 영국의 명문학교를 유치, 첨단시설과 커리큘럼을 갖춘 우수 외국인학교를 2010년까지 신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상암 DMC내 2만3천506㎡ 규모의 외국인학교 부지 가운데 일본인학교 이전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9천974㎡에도 OECD 국가의 우수 외국인학교를 유치, 2010년까지 새로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이들 외국인학교 설립 운영자로 WASC(미국 서부교육평가위원회) 등 국제공인기관의 학력인준을 받고, AP(미국대학 학점 선 이수시험)나 IB(국제인증 대학입학 자격증) 학제로 운영되는 국제적인 수준의 우수 외국인학교를 유치할 방침이다.

시는 또 이들 학교 건립때 건축비는 설립 및 운영자가 자체 조달하도록 하되 부지는 연간 부지가액의 100분의1 수준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유상 임대하거나 매각하는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우수 외국인학교 건립을 통해 양질의 교육 인프라를 조성함으로써 외국인을 배려하는 글로벌 중심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08.04.17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