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잡기

유·초등생 ‘태글리시·피글리시 학원’ 열풍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7. 18. 23:33

 

유·초등생 ‘태글리시·피글리시 학원’ 열풍

경향신문 기사입력 2008-07-18 18:32 

 

 



ㆍ태권도·피아노 등 실기 뒷전

ㆍ‘두마리 토끼’ 마케팅용 전락

“One step forward, one step back.”(한 걸음 앞으로, 뒤로)

서울 ㅌ발레학원을 다니는 7~9세 아이들은 영어 구령에 익숙하다. 영어 음악이나 동요에 맞춰 발레 동작을 익히고 집에 가면 영어교재로 발레리나가 들려주는 단어를 외운다.

여름방학을 맞아 유치원생·초등학생 사이에 예체능 분야를 영어로 배우는 바람이 불고 있다. 이른바 ‘피글리시’(피아노+영어), ‘태글리시’(태권도+영어)라 불리는 실기·영어 혼합 교습을 하는 학원이 성업 중이다. 최근에는 발레·수영·미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학원 측은 “영어로 실기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짧은 시간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내세운다.

현재 태글리시 도장은 전국에 50곳 정도 된다. 대전 ㅋ태권도장은 호주 출신 25세 여성 강사가 영어와 태권도를 가르친다. 지난 4월 문을 연 이곳은 원어민 강사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예약자가 줄을 선 상태다. 처음 5명뿐이던 수강생은 3개월 만에 50명 이상 늘었다. 대표 윤모씨는 “예약자가 많아 8월에 캐나다인 강사를 1명 더 초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피글리시는 개인교습이나 유치원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피글리시 교사를 양성하는 ㅇ교육원에는 음대 출신 대기자만 400여명에 달한다. 한 강사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영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일상 대화도 영어로 진행하니 아이들이 상당한 흥미를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강사들의 어설픈 영어 실력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 경찰에 적발돼 강제출국된 신림동 ㅁ영어미술학원의 아랍계 강사(34)는 ‘June’(6월)과 ‘July’(7월)도 구분 못하는 ‘무늬만 원어민’이었다. 영어 예·체능 학습 붐을 틈타 이 같은 함량미달 강사들이 상당수 어린이 학원가로 진출한 것이다.

최근 영어 광풍에 편승한 영어 위주 교습이라 예·체능 실기는 뒷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희대 태권도학과 송종국 교수는 “전 세계에서 한국어로 지도하는 태권도마저 학원 마케팅용으로 전락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현주기자>

 

 

 옛날 생각하며 포스터라도 보시길~

로보트태권V
감독 김청기 (1976 / 한국)
출연 김영옥, 송도영, 안정현, 정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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