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교육과정

중.고 교과과정 전면개편 검토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9. 21. 13:55
연합뉴스

중.고 교과과정 전면개편 검토-1,2

기사입력 2008-09-21 11:01 |최종수정2008-09-21 11:19

원로.중견학자 중심 `교과 위원회' 구성

11월까지 `좌편향 교과서' 수정안 마련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여권이 '좌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중.고교 교과서의 내용을 비롯 교과과정 전반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정책위 핵심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교과서는 우리 아이들한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결정하는 것인데 그동안 너무 기술적으로만 생각해 왔다"며 "기존대로 학자들에게만 맡겨서 교과과정을 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개편 구상을 밝혔다.

그는 또 "역사교과서도 역사학자의 전유물처럼 만들어 놓으니까 대학강의를 하듯이 이런저런 학설을 병렬적으로 늘어 놓게 된다"며 "이 보다는 학생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소양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국가 원로그룹이나 중견 학자들로 구성된 가칭 `교과 위원회'를 구성, 그동안 거의 바뀌지 않았던 교과과정 전반을 재검토하고 개편하는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가령 위원회는 국어, 영어, 수학 등 통상 주요 과목으로 분류되는 과목의 수업시간을 조정하고, 신설 과목을 결정하는 등 교과과정 전반에 대한 개편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내용을 어떻게 배우는 게 좋은가 하는 것은 개별 과목을 담당하는 교과 전문가들이 모여서 할 게 아니다"라며 "국가 선진화를 위해 교육과정 전반을 새로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도 이 위원회의 구성이나 자격기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단기 과제로서 오는 11월까지 '좌편향'을 지적받은 일부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수정안을 마련, 내년 1학기부터 수정된 교과서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

또 차제에 교과서 검정위원회의 위원 선정이나 검정기준도 재검토해 그간의 독립성이나 편향성 논란도 해소할 방침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교과서 포럼'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담을 갖고 2008년판 금성출판사 고등학교 한국 근ㆍ현대사 교과서의 역사편향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내주 중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이러한 문제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