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단시간 집중력 높여 반복학습해야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2. 2. 09:05
단시간 집중력 높여 반복학습해야
서울대 합격한 신동호군 이야기
수·과학은 원리 중심으로 학습지로 공부습관 길러
신동호(19·서울 광신고)군은 올해 내신 평균 1.3등급의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 건설환경공학과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고1 첫 모의고사에서 전교 50등 밖으로 밀려 났지만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하기 시작, 결국 꿈을 이뤘다. 신군은 "자신의 성격과 성적에 꼭 맞는 방법으로 공부한 것이 합격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 ▲ 신동호군은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으려면 먼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라"고 조언했다. 재능교육 제공
신군은 자신에게 꼭 맞는 공부 방법을 형성하기까지의 과정을 2단계로 설명한다. 1단계는 어린 시절,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 신군의 경우, 어머니 안현남(47)씨의 영향이 컸다. 안씨는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로 일하던 경험을 살려 네 살 때부터 학습지로 공부습관을 키워줬다. 하루 3장씩 20~30분간 규칙적으로 풀게 했다. 특히 수학은 답을 맞히는 것보다 원리를 깨치고, 풀이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히 분석하는 공부법을 중시했다. 신군은 "'원리'와 '문제해결 과정'을 중심으로 공부했던 것이 스스로 문제를 푸는 힘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2단계는 자기의 성향에 맞는 공부기술을 갖추는 과정이다. 신군은 "개인별 성격과 과목별 강·약점에 따라 공부방법도 제각각 다르다"고 했다. 중·고교 시절,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 위해 스스로를 객관화시켜 분석했더니 이런 결론이 나왔다.
'놀기 좋아하고 한 자리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의지가 약한 성격….'
그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짧은 시간에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했고, 반복학습을 했다. 고교 시절, 자율학습 시간인 11시 30분까지의 공부만으로도 충분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중학교 때까지 줄곧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지만, 고1 첫 모의고사 성적은 전교 50등. 그 동안 수능형 시험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집중적으로 수능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먼저 방과후 자습시간에는 수능 대비 문제집을 풀었다. 신군은 한 권의 문제집을 오랜 시간 반복해서 보는 편이다. 특히 수리와 과탐 영역은 개념 이해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 문제를 보더라도 완벽하게 터득할 때까지 공부했다. 수학 한 문제를 1시간 이상 푼 적도 있었다. 답안지는 절대 보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이미 푼 문제집도 모아놓고 반복해 봤다. 처음 공부할 때 틀린 문제에는 빨간색 펜으로 틀린 이유와 외워야 할 내용을 함께 적어뒀다. 맞힌 문제 중에서도 중요한 문제에는 별표를 치고 '좋은 문제'라고 써놓았다. 공부가 잘 안 되는 시간, 자투리 시간에 이 문제들을 다시 풀었다. 이런 공부습관을 유지하자, 1년 후 고2 때 전교 1등으로 성적이 뛰어올랐다.
모든 과목에서 원리 중심으로 기초를 탄탄히 쌓은 덕분이다.
약점이었던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집에서 쉴 때도 항상 책을 들고 있었다. 연습장에 쓰며 외우는 것보다는 집중해서 눈으로 읽는 것이 효과가 컸다. 수능 3개월 전부터 아침에 1시간씩 영어 듣기를 했다.
■휴대폰, 컴퓨터 등 유혹에 빠지지 마라
내신 공부는 학교 수업시간에 끝냈다.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선생님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필기는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중요 내용을 기록했고, 연필만 사용했다. 어차피 자신만 보는 것이므로 색깔 펜으로 예쁘게 필기하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중간·기말고사 2주 전부터 그 동안 배운 것을 종합하고, 암기 과목은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을 정도로 모든 내용을 외웠다.
신군은 휴대폰이나 컴퓨터, PMP 등의 유혹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즘엔 거의 모든 학생들이 휴대폰을 갖고 있고, 컴퓨터나 PMP로 강의를 듣기 때문에 게임 등의 유혹이 너무 커요. 그래서 저는 친구의 PMP를 사용해 강의를 듣고, 휴대폰도 수능이 끝난 후 샀어요. 답답한 점도 많았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꾹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이 공부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에요."
입력 : 2009.02.02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