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

공부도 만점ㆍ운동도 만점 '체육 영재' 키운다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7. 24. 18:56

공부도 만점ㆍ운동도 만점 '체육 영재' 키운다

육상ㆍ수영ㆍ체조 등 전국서 520명 뽑아 특별 관리


오는 9월부터 운동 실력과 학업 능력을 두루 갖춘 체육 영재가 집중 육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체육인재육성재단은 “전국 11개 대학에 체육영재센터를 설립, 8월 중 영재 선발을 마무리한 후 2학기부터 본격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체육영재센터는 현재 서울(서울대·한국체대), 경기권(성균관대·용인대·인하대), 중부권(강원대·충남대), 전라권(전북대·조선대), 경상권(경북대·부산대) 등 모두 5개 권역 11개 대학에 설립됐다. 센터별로 전문강사와 해당 대학 현직 교수들이 직접 영재 지도와 관리를 맡는다.

선발 대상은 체육 관련 협회에 선수로 등록되지 않은 초등학교 1~6학년생들로, 센터별로 육상(30명)·수영(10명)·체조(10명) 종목에서 40~50명씩 모두 520명을 뽑아 가르친다.

선발까지 ‘학교 추천-체육영재성 검사-종합적 잠재능력 검사’ 등 세 단계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이달 말 마무리될 ‘추천’ 단계에선 신장과 체중, 평형감각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8월 중 센터별로 진행될 2단계 과정에선 체격·체력·운동 능력·생리적 기능·심리 요인 등 모두 5개 분야 20여개 항목을 집중 검사한다. 영재캠프를 열어 다각도의 영재발굴 작업도 진행한다.

최종선발된 체육 영재들은 9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교육을 받는다. 첫째·셋째 주는 4시간, 둘째·넷째 주는 6시간씩이다. 이들은 전문종목 훈련과 멘털 트레이닝 등의 다양한 신체활동 외에도 원어민 영어회화·글쓰기·수학·인성교육 등의 학습활동을 병행한다. 교육 관련 모든 비용은 전액 무료 지원되며 성적 우수자에겐 장학금도 지급된다. 일단 선발되면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으나, 도중 성취도가 낮으면 탈락된다.

체육인재육성재단 측은 “특정 운동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기보다는 공통 훈련으로 체육 잠재력을 찾는 데 큰 비중을 둘 것”이라며 “센터 출신들은 체육 중·고교로 진학할 때에도 경력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