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접종 첫날 이상반응 12건
신종플루 백신접종 첫날 이상반응 12건
연합뉴스
보건당국 “경미한 증상..우려할만한 부작용은 없어”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접종 첫날 12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접종 첫날인 11일 백신을 맞은 전국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 480여곳, 학생 20여만명 가운데 12명이 현기증, 오심, 두통, 어지럼증, 근력저하, 구토 등 경미한 이상반응을 신고했다”면서 “우려할만한 부작용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신종플루 백신의 이상반응 신고건수는 계절독감 백신의 이상반응이 10-15%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대책본부는 “증세로 볼 때 이런 이상반응은 백신의 효과라기보다는 학생들이 주사를 맞는다는 두려움과 공포로 호흡이 가빠지면서 피가 알칼리로 바뀌는 호흡성 알칼리혈증에 의해 나타나는 가벼운 증상”이라며 “걱정할 만한 일은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하지만 자녀가 접종 후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2,3주 정도는 아이의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배근량 신종플루 백신접종사업단장은 “10만명 중의 1명꼴로 극히 드물기는 하지만 접종 후 2,3주에 몸 안의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병인 ’길랭-바레증후군’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또 앞으로 접종을 앞둔 학생 등 우선접종대상자 가운데 계란 알레르기가 있거나 과거 계절독감 백신접종 시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은 접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접종 의료진의 부족으로 과잉 접종이 이뤄진다는 지적에 대해 “군의관 150명을 지원받아 다음 주부터 투입할 예정이고 병원협회, 의사협회 등과도 의료인력 지원 문제를 협의 중이어서 과잉 접종 문제는 곧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비롯한 중·고교생에 대한 백신 접종은 지역별로 현재 진행 중인 초등학생 접종이 마무리되는대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