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전형에 나타난 특징과 대비전략
2011학년도 대입전형에 나타난 특징과 대비전략
201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시즌의 도래와 함께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의 대학입학시험 전형이 윤곽을 드러냈다. 30일 발표된 2011학년도 대입전형의 특징을 살펴보고 어떤 전략으로 대학입시에 도전하는 게 바람직한지 알아보자
◆특징1=전체 모집인원 다소 증가2010학년도에는 수시모집으로 231,035명, 정시모집으로 148,180명을 모집하며 총 모집인원은 379,215명으로 전년도 378,141명에 비해 1,074명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모집인원은 증가하였어도 향후 몇 년간 수험생 인원이 크게 증가하였고, 특히 2010학년도 입시에서 실패한 재수생까지 대거 가세하면서, 2011학년도 대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징2=전체 수시 모집인원은 증가
2010학년도는 전체 모집인원의 57.9%를 수시 모집을 통해 선발하였으나, 2011학년도에는 전년도에 비해 수시 모집인원이 증가하여, 전체 모집인원의 60.9%(231,035명)를 선발한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을 통해 76.2%를 선발하는 등 주요대학 역시 대부분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이 증가되었다. 수시모집 지원의 폭이 넓어진 만큼 수험생들은 수시 전형방법과 전형유형들을 잘 파악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정시와는 달리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면접 및 논술 등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매우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대학에 따라서는 정시에 비중을 두어 선발하는 대학도 있으며,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에서 선발하므로, 정시 비중이 결코 작지 않음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수시 모집 인원이 확대되었다고 하여 무조건 수시 중심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최우선은 수능에 두고 수시를 함께 준비하는 전략을 세우도록 한다.
◆특징3=수시모집의 학생 선발 다양화 및 입학사정관 전형 도입이 확대
2010학년도에 이어 2011학년도에도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한 선발이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수시 모집을 통해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각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여 학생선발 방법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2010학년도에는 97개교에서 24,622명(6.5%)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해 선발하였으나, 2011학년도에는 118개교에서 총 모집인원의 9.9%인 37,628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특히 대학의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형태의 면접 및 서류 평가 등이 가능한 수시모집에서는 117개교 대학에서 34,627명을 선발하는 등 입학사정관전형은 수시모집에서 그 비중이 더욱 크다 하겠다.
또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주요대가 실시하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소질 등 자신의 특성을 파악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목표로 지금부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자신의 특장점을 사정관에게 보여야 하므로 활동한 모든 증빙자료들은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특징 4=수시는 논술ㆍ면접 등의 대학별 고사, 정시는 수능
2010학년도와 마찬가지로 2011학년도 역시 수시는 논술/면접 등의 대학별고사와 학생부, 정시는 수능 중심의 전형 방법이 유지되고 있다. 정시 논술 반영 대학은 서울대, 서울교대 등 2010학년도와 동일하다. 수시모집의 경우 논술 반영 대학은 37개교에서 33개교(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로 감소하였으며, 면접구술고사의 경우 122개 대학이 반영하여 전년도 118개교에 비해 증가하였다.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모집의 경우 면접구술의 비중이 높으나 주요대의 경우 논술이 중심이 되는 전형 유형이 유지되므로 ‘논술 실패=수시 실패’, ‘수능 실패=정시 실패’의 경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주요 대학이 수시모집에서는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와 학생부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시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지원 희망 대학의 대학별고사에 대한 충분한 사전 지식을 확보한 후 이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주요대학의 경우, 수시 모집 대학별 고사는 수능 후에 실시되므로, 논술에 대한 대비는 성급하게 하기보다는 꾸준히 하도록 한다. 더군다나 수시 자연계 논술에서는 대학 자율화 방침과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에 따라 더욱더 수학과 과학에서 ‘정답이 분명한 풀이형 문제’의 출제가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특징 5=수능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반영은 표면적으로는 전년도와 반영정도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질적 영향력은 더 커졌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100% 반영대학이 82개교로 높아졌고, 80%이상 100%미만 대학 역시 81개교로 증가하였다. 올해 수능이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고는 하나 매년 수능의 난이도는 기복이 있으므로 수능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다는 가정 하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적용되므로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 정도가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를 수 있다. 수능 점수제 하에서는 1~2점이 당락을 가를 수 있으므로, 1점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기본 개념의 완전 학습과 함께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 한편, 수능 점수제에서는 잘하는 과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을 경우, 다른 과목 점수가 나쁘다 하더라도 보완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잘하는 과목, 대학이 가중치를 두는 과목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현명한 학습법이라 하겠다.
2010학년도에 주요대의 경우 인문계열의 수능 반영 영역이 수리나, 사탐 지정에서 수리 가/나, 사탐/과탐으로 변경되는 등 자연계 학생들의 인문계열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이러한 경향은 2011학년도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세대가 2011학년도에 수능 탐구영역을 3과목 반영에서 2과목 반영으로 축소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부담을 줄임에 따라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징 6=학생부 반영 비중은 모집시기별로 다르다
2011학년도 학생부의 반영은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변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면접 등을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하게 되고, 대학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그리고 정시모집의 경우에는 수능을 중심으로 학생부 성적이 활용된다.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본적인 전형요소로 활용하면서 수시모집의 경우에는 논술과 면접을, 정시모집의 경우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요 전형요소로 반영하는 모집시기별 특성이 전년도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수시모집의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은 100% 반영하는 대학이 82개교로 전년도 70개교에 비해 증가하였다. 특히 수시모집은 교과 뿐 아니라 봉사활동실적, 외국어 공인 성적 등의 비교과 영역의 실적도 매우 중요하므로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틈틈이 이에 대한 대비도 하여야 한다. 정시모집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5개 대학으로 전년도 6개 대학보다 1개교 감소하였으나, 대체적으로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위권 주요 대학들의 경우,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줄이고, 또 반영 과목 수를 ‘반영과목 중 상위 3과목’, ‘이수한 과목 중 성적이 좋은 과목 30단위 반영’ 등의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사실상 영향력을 점점 줄이고 있으므로, 지원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살펴 계열별 전략과목을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해럴드 경제 신문 이미선 기자(sunny07@heraldm.com) 도움말=유웨이중앙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