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수능 언어영역 집중 분석 및 2011 학습 대책
2010 수능 언어영역 집중 분석 및 2011 학습 대책
1. 2010 언어영역 출제 경향 및 채점 결과 분석
2010 수능 언어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2009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고, 9월 모의 평가보다는 대폭 쉽게 출제됐다. 우선 듣기 5문항 및 쓰기 7문항의 난이도가 특히 평이했고, 독해는 지문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져 지문을 읽고 푸는 데 시간 부담이 없었다. 전반적으로 문항별 난이도도 평이한 편이었다.
먼저 듣기는 강연, 수업, 소개, 협상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활용해 출제했고, 다루는 소재도 생활, 인문, 정보기술, 협상 전략 등으로 다양화했다. 문항별로는 4번 협상 전략을 도표로 제시한 문제가 참신했다.
쓰기에서는 쓰기 과제와 관련된 종합적 사고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내용 생성, 조직, 표현하기, 고쳐쓰기 등 쓰기의 각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게 안배했다. 어휘·어법에서는 동일 소리를 지닌 단어가 둘 이상의 의미를 갖는 현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청유 표현을 다층적으로 이해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종전 어려운 어휘나 어법 등이 출제된 것과는 달리 2010 수능에서는 주어진 문맥 속에서 풀 수 있도록 평이하게 출제된 점이 특징이다.
읽기의 문학 지문으로는 2009 수능과 마찬가지로 현대시에서 조지훈의 '승무', 송수권의 '지리산 뻐꾹새', 고전시가로 송순의 '면앙정가' 등이 복합지문으로 출제된 점이 특징이다. 희곡으로는 7차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윤흥길 소설 '장마'를 윤삼육이 시나리오로 각색한 작품이 나왔다. 현대소설에서는 이문구의 '관촌수필'. 고전산문에서는 김시습의 '만복사저포기' 등이 출제됐다.
읽기 비문학 지문으로는 인문학 지문으로 조선시대 성리학자, 실학자들의 지행론, 사회과학 지문으로 기업 결합, 과학지문으로 미생물의 종 구분, 언어 지문으로 언어학의 변별적 자질, 기술지문으로 장비의 신뢰도 구조 등 다양한 지문이 출제됐다.
2010 수능 언어 영역에 대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원점수 평균은 68.67점(원점수 100점 만점)으로 전년보다 4점 이상 상승하고, 상위 50% 평균도 83.12점으로 전년보다 4.5점 이상 상승해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1] 참조
언어 등급 구분 점수는 1등급이 원점수 94점(표준점수 128점)으로 전년도 92점보다 2점 상승했고, 2등급은 원점수 89점(표준점수 122점), 3등급은 원점수 84점(표준점수 117점) 등으로 전년도보다 3점, 5점 각각 상승하여 그만큼 쉽게 출제됐음을 알 수 있다.
언어 만점자는 1558명으로 전체의 0.24%에 해당돼 전년도 643명(0.12%)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자 전체 평균 성적이 70.25점으로 남자 67.25점보다 3점 높았고, 상위 50% 평균은 여자가 83.49점, 남자가 82.75점으로 차이가 0.7점으로 줄었다. 2009 언어 영역에서도 여자 평균은 남자보다 3점 이상 높았다.
[표1]·[표2] 참조
다음으로 문항별 정답률을 보면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49번 배수펌프 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물리적인 구조를 묻는 문제를 들 수 있다. 이 문제는 펌프를 통해 배출된 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두 개의 밸브를 놓는다고 했으므로 '펌프→밸브' 순으로 장치가 돼 있어야 하고, 보기의 내용 가운데 밸브가 '중복 설계'된 것이므로 물리적 구조상으로는 직렬로 설치돼 있는 것을 고르면 정답을 바르게 찾을 수 있었다.
문학 지문 가운데는 34번 현대시 '승무'의 '서러워라', '지리산뻐국새'의 '설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제로 시어의 문제를 시 전체의 흐름 속에서 파악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유형별로는 읽기 비문학 부문이 정답률 66.2%, 읽기 문학 부문은 66.2%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에 듣기는 79.6%, 쓰기도 75.8%로 정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표3] 참조 (정답률은 3만 5천여명에 대한 표본 조사 결과에 대한 자료이므로 전체 정답률과는 차이가 날 수 있음에 유의바람)
2. 2011 언어 영역 전망 및 학습 대책
먼저, 듣기는 올해도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될 예정으로 방송 내용을 듣고 내용 일치, 주장 파악, 말하기 방식, 공통 내용 등을 고르거나 들은 내용에 대해 평가, 판단, 해석하는 문항들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다. 주요 내용을 메모하면서 듣도록 하고 질문에 제시된 정보와 관련된 답을 찾아본다.
쓰기는 문항 유형별로 글쓰기 계획, 내용 생성, 개요 구성, 글의 표현 방식, 어법에 맞쳐 고쳐쓰기, 맞춤법 등으로 출제되는 경향이다. 상대적으로 오답률이 높은 어휘 및 어법(2문항) 문제에 대비해 수능에 자주 나오는 어휘, 한자성어, 한글 맞춤법 등을 익히고, '사전적 의미'보다는 문맥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익히도록 한다.
읽기 문학 부문은 대체로 4개의 지문이 나오는 편으로 현대시와 고전시가가 복합 지문으로 출제되기도 한다. 현대시, 현대소설, 수필, 희곡, 고전시가, 고전산문 등 장르별로 교과서를 중심으로 문학 작품들을 정리하고, EBS 교재에 나와 있는 문학 지문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점검해 둔다.
읽기 비문학 부문은 대체로 6개의 지문이 나오는 편으로 실생활과 관련된 통계나 도형 등과 연관된 수학, 과학 기술 지문들이 자주 나오는 경향이다. 어떤 영역보다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독해 능력이 중요하다. 특히 지문이 길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빠른 독해가 관건이다.
전반적으로 읽기 문항에서는 모든 문제의 답의 근거가 지문 안에 있으므로 정확한 지문 분석과 선지를 정교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기른다. 그리고 비문학 지문은 1지문에 4분 정도 시간을 사용하면서 먼저 문제를 읽은 다음에 제시문을 단락별로 통독하는 방법으로 빠른 독해력을 기르도록 한다.
[그림2]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