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2011학년도 정시 유·불리를 가르는 환산점수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0. 11. 25. 17:20

[2011 학년도 정시 V전략] ③ 유·불리를 가르는 환산점수

조선일보 | 맛있는 교육

2010.11.25 11:29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합격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똑같은 수능성적이라 할지라도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 반영비율 그리고 가산점 여부 등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을 분석하여 본인에게 가장 유리할 수 있는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수능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상위권 학생의 경우 표준점수 차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위권 대학의 경우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반드시 환산점수를 통해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원참고표나 지난해 입시결과만을 기준으로 지원을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1. 표준점수, 백분위 어느 것을 활용하나

대학에서 수능성적을 반영할 땐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의 세가지 지표를 활용한다.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백분위 점수와 달리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하여 산출하는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 응시생들의 성적 분포 등에 따라 달라진다. 때문에 백분위 점수가 같더라도 영역별로 표준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 어려운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 일반적으로 표준점수는 높게 나온다. 표준점수는 해마다 달라지므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어떤 영역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되는지에 따라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기사 이미지 [표1]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활용대학
기사 이미지 [표2] 2011학년도 수능 성적으로 살펴본 표준점수·백분위 비교 (탐구 3과목 사용 대학 기준)

[표2]상에서 보면 백분위 평균으로는 수험생 B의 성적이 높지만 표준점수는 수험생 A에 비해 오히려 낮다.

더구나 지난해보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 난이도가 상승해 상위권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영역별 표준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반드시 고려한 후 지원해야 한다.

 

2. 대학에서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가

대학에서는 대개 수능 영역 중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3&43;1’ 형태를 활용한다. 그러나 대학이나 대학 내의 특별 전공에 한해서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2&43;1’ 또는 ‘2개 영역 선택’ 형태로 반영하기도 한다.

이렇듯 선택적으로 수능을 반영하는 서울 일부 대학의 경우 인문계는 수리영역, 자연계는 언어영역을 선택영역에 포함시키고 있다. 따라서 특정 영역의 성적이 불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영역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사 이미지 [표3] 일부 대학 수능 영역 반영 수 (11월 15일 대학별 정시 전형 발표 기준)

제 2외국어/한문 영역에 응시한 학생들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 탐구 1개 과목을 제 2외국어/한문 성적으로 대체하여 반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탐구영역 성적에 비해 제 2외국어/한문 성적이 우수할 경우 이를 참고하여 지원전략을 세우도록 하자.

 

▶제 2외국어/한문 영역 대체 가능 대학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3. 모집단위 별 가산점을 활용하라

일부 대학에서는 특정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는데, 대학 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가산점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지원할 대학이나 모집단위를 선택할 때 수능 반영영역의 지정 여부와 가산점 등을 꼼꼼히 살펴 불리한 점은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

인문계 교차지원을 허용한 대학/학과의 경우 자연계 수험생이 불리해 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를 필수로 지정하며, 일부 대학의 경우 사회탐구나 외국어 등에도 가중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있다.

건국대 인문계열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 영역 취득점수의 5%를 전체 합산점수에 추가 반영하고, 단국대는 수리 가/나 선택이 가능한 자연계열은 물론, 인문계열 지원 시에도 수리 가형에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성신여대는 제2외국어/한문 해당 어문계열 지원 시 취득 백분위의 2%를 가산한다. 따라서 수리영역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 성적이 잘 나왔다면 대학별로 가산점 여부를 파악하여 이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기사 이미지 [표4] 일부 대학 가산점 부여 현황

 

4. 최종 지원 여부 판단은 환산점수로

각 대학마다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영역별 반영비율은 다르다. 때문에 어떤 영역의 점수가 우수하냐에 따라 대학별로 우위가 달라진다. 물론 대학별 반영비율만 보고 지원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서는 탐구영역을 자체 보정한 점수(변환표준점수)로 활용하고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영역별 가산점을 적용하고 있어 대학별 계산식에 따라 정확히 환산해봐야 한다.

기사 이미지 [표5] 2010학년도 자연계 수험생 A, B학생의 성적 (탐구 3개 과목 반영)

[표5]에서 단순합산 점수를 보면 B학생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A학생보다 좋다. 그러나 지난해 연세대 자연계열을 기준으로 점수를 환산하면 A학생 성적은 334.14점, B학생 성적은 332.62점으로 A학생이 성적이 높게 나타난다. 소수 이하 자리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상위권 대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학생의 당락이 바뀔 수 있는 점수 차이다. 연세대 자연계열의 경우 수능 반영비율이 언어20, 수리30, 외국어20, 탐구30으로 수리와 탐구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A학생의 성적이 더 높은 환산점수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대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연세대 자연계열과 수능 반영비율이 동일했던 한양대 자연계열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A학생이 953.71점, B학생이 959.78점으로 오히려 B학생 성적이 높다. 이는 영역별 반영비율은 동일하지만 탐구 영역에 대한 대학 자체 변환표준점수와 환산점수 계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대학의 환산점수를 산출해보지 않고 판단할 수 없다. 환산점수는 교육업체 등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모의지원 등을 이용하는 것이 손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