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흡연자 폐암 잘 걸리는 특정 유전자변이 밝혀내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1. 1. 11. 20:53

 

건양대 이민혁·이예원씨, 흡연자 폐암 잘 걸리는 특정 유전자변이 밝혀내

우정식 기자 jswoo@chosun.com

입력 : 2011.01.11 03:03 / 수정 : 2011.01.11 10:24

건양대 의대생들이 쓴 '특정 유전자의 변이가 흡연자의 폐암 발병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는 내용의 폐암 관련 논문이 SCI급 전문학술지에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건양대에 따르면 의학과 4학년인 이민혁, 이예원씨가 '염색체 17번 유전자의 복제수 변이가 흡연 시 폐암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내용으로 쓴 논문이 분자생물학분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전문학술지 'Molecular biology reports' 1월호에 게재됐다.

흡연자의 폐암 관련 논문을 쓴 건양대 의과대 4학년 이민혁 학생, 강재구 교수, 손지웅 교수, 이예원 학생(왼쪽부터). /건양대 제공

이들은 유전자 칩을 이용해 염색체 17번 유전자 복제수 변이를 가진 사람이 흡연을 할 경우, 유전자 복제수 변이가 없는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16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염색체 17번의 유전자 복제수 변이가 있는 사람에게 강력하게 금연을 권고하면 그만큼 폐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이민혁씨는 "공부와 연구활동을 함께 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신저자로 참여한 교수님들 도움 덕에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반겼다.

이예원씨도 "흡연자 가운데 약 15% 정도만 폐암에 걸린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연구에 참여했다"며 "앞으로 폐암 치료를 위한 관련 연구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