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중심… 학교별로 2~3개로
[수능 20년만에 대수술]
[2500여개… 난수표 같은 수시전형 단순화]
입학사정관제 중심… 학교별로 2~3개로
조선일보 | 유석재 기자 | 2010.08.20 02:58
200여개 4년제 대학에서 실시하는 올해 대입 수시전형 유형이 2500여개에 이르러 학생·학부모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조선일보 7월 27일자 A10면〉이 제기된 가운데 수시전형 단순화 작업도 시작된다.

대입 전형을 관리하는 대학교육협의회는 19일 수능 개편안 발표와 함께 "입학사정관제를 중심으로 수시전형을 통합하겠으며 학교별로 수시전형 숫자를 2~3개로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럴 경우 전체 대학의 수시전형 숫자는 500개 내외로 줄어들게 된다. 대교협은 이르면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13학년도 대입부터 수시전형 숫자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협은 "수시전형 특기자 전형의 이름과 종류가 너무 복잡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라며 "전형요소를 단순화하고 통합할 수 있는 요소는 과감히 통합해 전형 유형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목적으로 시행되는 전형이 학교에 따라 명칭이 다른 것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대교협은 밝혔다. 예컨대 A대학에서는 '국제화 전형' B대학에서는 '글로벌 전형'이라고 불릴 경우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도록 이름을 통일하겠다는 것이다. 단 대학이 전형 이름에서 그 대학 특징을 살리려고 할 때는 통일된 전형 명칭 뒤에 '부제'를 사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교협은 또 입학사정관제 운영에서도 '사교육 영향을 받지 않고 학생 잠재력을 보고 뽑는다'는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 전형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대학별 공통 기준을 제시했다. 학업 의지와 전공 적합성, 창의성, 인성, 학업성취도, 성장잠재력과 발전 가능성 등을 모든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평가 기준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