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수능 연2회 실시 '너무 성급했다'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1. 1. 26. 23:51

 

 

수능 연2회 실시 '너무 성급했다'

뉴시스

입력 : 2011.01.26 14:47

 

연 2회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를 내세웠던 교육과학기술부의 개편안이 무산됐다.

26일 교과부가 발표한 '2014 수능 개편안'에 따르면 수능은 현행대로 연1회만 치르고 국·영·수는 A·B형으로 나눠 수준별로 실시한다. 탐구영역은 최대 선택과목 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되며 제2외국어 한문도 유지된다.

지난해 8월 교과부는 연 2회 수능 실시 개편안을 제시했었다. 단 한번의 시험으로 대학을 입학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교과부는 복수시행으로 오히려 학생들의 부담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교육계의 지적 등을 수용, 연1회 시험을 유지키로 했다. 교과부 이기봉 선진화정책관은 "복수시행과 관련 교사들의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면서 "시험 횟수와 관련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은 가능하면 학생들이 여러 번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기회를 여러 번 주는 것이 거꾸로 부담이 가중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능에 대한 학생들의 압력이 큰 상황에서 시험을 두번 보게 되면 오히려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험을 두번 다 봐야 되고, 굉장히 큰 부담을 가지고 시험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시험을 여러번 보는 체제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2014년 수능개편에 포함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교과부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경감시켜 주기 위해 수능 복수시행을 내세웠지만 대입전형에서 수능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복수 시행 제도는 오히려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 또한 연2회 수능 실시는 성급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상에듀 이치우 실장은 "수능 시험을 2번 치른다고 하면 어느 학생이 시험을 한번만 보겠느냐"며 "오히려 학생들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교과부의 성급한 개편안 제시를 질타했다.

이에 교과부는 향후 복수시행 여건 마련을 위해 점수 위주의 학생 선발을 개선하고 잠재력, 창의력, 인성 등을 고려한 선진형 학생 선발 정착을 유도하고 지원할 계획이라며 복수시행 여건이 마련되는 시점에 시행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