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체제의 변화와 향후 대입 전망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의 변화와 향후 대입 전망 | |||||
![]() | |||||
타임입시 | 2010-11-26 10:31:14.0 |
1. 교과부 발표 내용 요약
- 각 학교들은 자유롭게 의대 체제로 복귀할 수 있음. 물론 의전을 선택해도 됨.
- 당장 전환하는 것은 아니며 병행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의대 복귀를 허용(그동안 의ㆍ치전원 입시를 준비해 온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 같은 이유로 완전전환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의대 복귀를 허용.
- 현재 대학 1학년생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2014학년도까지는 현 체제가 그대로 유지.
- 의ㆍ치대로 전환한 뒤 최소 4년간은 총 정원의 30%를 학사편입으로 선발하도록 해 타 전공 학생이 의ㆍ치대에 들어갈 수 있는 여지는 일정 부분 남겨두어야 함.
2. 단기적 함의
표 1. 의학전문대학원/ 학부 병행 대학
학교 |
의대전환 의사 |
의전 정원 |
학부 정원 |
서울대 |
확실 |
68 |
67 |
연세대 |
확실 |
55 |
49 |
고려대 |
확실 |
53 |
52 |
성균관대 |
대답보류(의대선호) |
20 |
20 |
한양대 |
대답보류(의대선호) |
62 |
55 |
중앙대 |
확실 |
45 |
37 |
아주대 |
교과부 발표 후 결정 |
24 |
19 |
동아대 |
확실 |
30 |
24 |
동국대(경주) |
대답보류(의대선호) |
30 |
16 |
전남대 |
교과부 발표 후 결정 |
81 |
61 |
충북대 |
교과부 발표 후 결정 |
28 |
25 |
영남대 |
확실 |
44 |
38 |
* 의대 전환 의사는 6월 29일자 동아일보 기사에 근거
2015학년도 의전 입학 해당자는 기본적으로 2011년 대학 입학자, 즉 현 고3 및 N수생이다. 2015년에 의대 체제로 복귀할 수 있는 학교는 12개 학교(의대/ 의전 병행 학교)인데, 여기에는 서울, 연세, 고려, 성균관, 한양, 중앙, 아주대가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서울, 연세, 고려, 중앙은 의대 복귀를 선언한 상태이며, 나머지는 대답을 보류하긴 했으나 의대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결국 대부분의 병행 학교는 2015년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학교들을 보면 의대 랭킹 9위까지 중 7개가 포함되어 있다(현재 의전으로만 운영하는 카톨릭대와 현재 의대로만 운영하는 울산대가 나머지 두 학교). 결국 현 고3 등 올 해 수험생이 의전을 가는 시나리오를 그린다면 갈 수 있는 최고의 학교는 가톨릭의대이며, 인 서울로는 경희, 이화여대, 건국대 정도만이 의전으로 갈 수 있는 학교가 된다.
결국 의전은 최상위권이 흔쾌히 받아들일 옵션은 아닐 수도 있게 된다. 현재 최상위 이과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바는 서울에 있는 의대에 학부로 입학하는 것이다. 차선책으로 생각하는 것이 의전인데, 서울, 연세, 성균관, 고려, 한양 등이 의전으로 갈 수 없는 학교가 된다면 좀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고민들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 먼저 주목해야 하는 것이 의전 ‘수혜 학부’들인 생명과학부, 생명공학부 등의 생명과학 계열 모집 단위들과, 화학부 등의 화학 관련 모집 단위들, 화학생물학공학부, 화공생명 등의 공대 일부 모집 단위들이다. 자연대(이과대)의 생물학 및 화학 관련 모집 단위들은 MEET를 보는데 유리할 수 있어서, 공대의 모집 단위들은 이름(‘화학생물학공학부’)이 주는 약간의 착시 현상 때문에(공대는 수학이다!) 의전이 없을 때보다 상당히 점수가 상승한 학교들이다.
그러므로 생명과학/ 공학/ 화학/ 화학생물학공학부 등의 모집 단위들은 예년에 비해 선호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소위 말하는 ‘컷라인’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정시보다는 수시에서의 선호도가 더 떨어질 것이다. 수시는 진짜 원하는 과를 쓰는 경향이 강하고, 정시는 점수에 맞춰 쓰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점은 지방 의대에 대한 수험생/ 학부모의 태도이다. 의전을 노리고 서연고 생명과학, 화학 등에 가려던 학생들이 지방 의대로 방향을 바꿀 것인가?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작용하는 경향도 존재한다. 지난 몇 년 간 수도권 학생들의 지방 학교 기피는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작년에는 포항공대보다 고대 공대를 선호하는 학생들도 생겨났다.
마지막으로 생각해야 할 점은 생명/ 화학/ 화생공 등의 약세가 공대 다른 과들의 강세로 이어질 지의 문제이다. 전기컴퓨터, 기계, 항공, 재료, 신소재 등의 모집 단위들은 의전 수혜 모집 단위들에 비해 상당히 컷라인이 낮았다. 그 간극이 좁아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이며 얼마나 좁혀질지, 혹은 역전할 것인지는 지속적으로 지켜볼 문제이다.
3. 장기적 함의
- 현 고1부터는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의 수는 매우 줄어들 것이다. 의전을 지속할 학교도 있을 것이지만 상당히 줄어든 숫자가 될 것이고, 의대로 복귀한 학교들의 경우 ‘학사편입’이 가능한 것이지 의전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 현 중2 학생들은 병행학교들의 의과대학에 대입을 통해서 말고는 들어갈 길이 없게 된다.
- 현 초6 학생들부터는 몇 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학부생으로 의과대학에 들어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결국 옛 체제로 거의 복귀하게 되는 것이다.
- 생명과학부, 화학부 등 의전 체제의 수혜 학과들은 점차 선호도를 잃어갈 것이다. 물론 그 속도는 지켜볼 문제이다.
- 공대의 자연대(이과대)에 대한 우위는 점차 커질 것이다.
- 의전이 없어지는데 약전은 계속 남을까? 이 문제도 언젠가는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의예 및 의학전문대학원 모집인원 변동사항(추정)
구분 |
대학명 |
모집정원 |
의전정원 |
의대정원 |
2014~2016년 의대정원 |
2014~2016년 의대증가인원 |
의전+의대 |
서울대 |
135 |
68 |
67 |
95 |
28 |
의전+의대 |
연세대 |
110 |
55 |
55 |
77 |
22 |
의전+의대 |
고려대 |
106 |
53 |
53 |
74 |
21 |
의전+의대 |
성균관대 |
40 |
20 |
20 |
28 |
8 |
의전+의대 |
한양대 |
110 |
55 |
55 |
77 |
22 |
의전+의대 |
중앙대 |
86 |
43 |
43 |
60 |
17 |
의전+의대 |
아주대 |
40 |
20 |
20 |
28 |
8 |
의전+의대 |
동아대 |
50 |
25 |
25 |
35 |
10 |
의전+의대 |
동국대(경주) |
49 |
30 |
19 |
34 |
15 |
의전+의대 |
전남대 |
125 |
63 |
62 |
88 |
26 |
의전+의대 |
충북대 |
49 |
24 |
25 |
34 |
9 |
의전+의대 |
영남대 |
76 |
38 |
38 |
53 |
15 |
의전 |
합계 |
1193 |
1193 |
0 |
0 |
0 |
의대 |
울산대 |
40 |
0 |
40 |
40 |
0 |
의대 |
순천향대 |
93 |
0 |
93 |
93 |
0 |
의대 |
연세대(원주) |
93 |
0 |
93 |
93 |
0 |
의대 |
단국대(천안) |
40 |
0 |
40 |
40 |
0 |
의대 |
인제대 |
93 |
0 |
93 |
93 |
0 |
의대 |
한림대 |
76 |
0 |
76 |
76 |
0 |
의대 |
그 외 의대 합계 |
455 |
0 |
455 |
455 |
0 |
합계 |
3059 |
1687 |
1372 |
1573 |
201 | |
비율 |
100 |
55.1 |
44.9 |
51.4 |
6.6 |
구분 |
대학명 |
모집정원 |
치전정원 |
치대정원 |
2014~2016년 치대정원 |
2014~2016년 치대증가인원 |
치전+치대 |
연세대 |
63 |
30 |
33 |
44 |
11 |
치전 |
합계 |
500 |
500 |
0 |
0 |
|
치대 |
단국대 |
70 |
0 |
70 |
70 |
|
치대 |
원광대 |
80 |
0 |
80 |
80 |
|
치대 |
강릉원주대 |
40 |
0 |
40 |
40 |
|
합계 |
753 |
530 |
223 |
234 |
11 | |
비율 |
100 |
70.4 |
29.6 |
31.1 |
1.5 |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하는 대학별 연도
구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
|
|
|
|
서울대 |
70% |
70% |
70% |
|
|
|
현 대학 1학년 |
1 |
2 |
3 |
4 |
|
고려대 |
70% |
70% |
70% |
고대완전전환 |
|
현 고 3 |
|
대학1 |
대학2 |
대학3 |
대학4 |
|
한양대 |
70% |
70% |
70% |
|
현 고 2 |
|
|
대학1 |
대학2 |
대학3 |
대학4 |
|
의전완전전환대학 |
70% |
70% |
70% |
현 고 1 |
|
|
|
대학1 |
대학2 |
대학3 |
대학4 |
|
|
|
|
현 중등 3 |
|
|
|
|
대학1 |
대학2 |
대학3 |
대학4 |
|
|
|
의전+의대를 병행해서 모집하는 12개 대학의 의대 총 모집정원은 976명이다. 의전으로 494명(50.6%), 의대로 482명(49.4%)를 2010학년도에 모집했다. 2014년 서울대를 시작으로 의전모집은 중단하고 의대 모집으로 전환을 시작하면 현재 의전+의대로 모집하는 12개학 모두가 전환하면 학부로 입학 할 수 있는 의대정원이 201명 증가한다.(의전+의대로 모집하는 대학 모두가 의대로 전환했을 경우, 학사편입 30%제외) 서울대 28명, 연세대 22명, 고려대 21명, 성균관대 8명, 한양대 22명, 중앙대 17명 학사입학정원이 증가한다. 현재 고1의 경우 의전+의대로 모집하는 12개 대학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은 불가능해 진다. 현 중3의 경우는 완전 의전으로 전환한 대학 중 의전으로 끝가지 남는 대학만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기 가능하다. 가천의대, 건국대 등 약 50%정도(의전으로만 모집하는 대학의 모집인원 1193명)의 대학이 의전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1학년도 대입(현고3)에 미칠 영향력보다 2012~2013학년도(현고1~고2) 입시에서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의대 모집정원이 201명 증가(2014~2016년)하면 최상위 수험생의 의예 지원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다른 모집단위의 합격점수는 다소 하락 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0학년도 정시 서울대 의예 4.4/연세대 의예 4.2/고려대 의예 3.8/성균관대 의예 5.4/울산대 의예 3.4의 경쟁률을 기록해 평균 4:1의 경쟁률을 넘어선다.
2011학년도 대입에서는 모집단위의 선호도가 바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의전입시에 유리한 생명공학, 생명과학(생물), 화학공학, 화학등의 선호도 높았고, 전기전자, 정보통신등 IT관련 학과의 선호도는 다소 낮았다. 의전 모집인원이 점차 감소하면 이들 모집단위가 선호도 변화에 주목해야한다. 다만 기존의 약학전문대학원과 연세대, 고려대, 동국대 등 약학전문대학원을 신설하는 주요 대학이 있기 때문에 화학관련 모집단위의 선호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