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첫 모의고사 성적별 일년 공부 로드맵① 언어영역편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1. 3. 17. 23:28

 

[첫 모의고사 성적별 일년 공부 로드맵]

① 언어영역편

조선일보 | 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2011.03.16 15:51

언어 등급 점프 열쇠는 처음부터 끝까지 '독해력'

지난 10일, 전국의 고3 수험생이 첫 모의고사를 치렀다. 성적이 올라 기쁜 학생도, 예상치 못한 성적 하락에 좌절한 학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험은 모의고사일 뿐, 수능성적이 아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에 대한 속설 중 ‘고3 첫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성적’이라는 말처럼 잘못된 것도 없다”고 강조한다. 지금은 지난 첫 모의고사 결과 분석을 발판으로 차분하게 한 단계 뛰어오를 공부계획을 세워야 할 때이다.

상위권(1~2등급)

수능 기출문제 풀이로 출제 경향·핵심 개념 파악 → 상위 1% 고난이도 문제 풀이 → 6·9월 모의평가 분석 → EBS 문제 최종 점검

중위권(2등급 후반~4등급)

보기·지문 연관성 찾기 훈련 → 6월 모의고사 바탕 취약점 보강 → 수능 기출문제 분석, 유형별 풀이법 익히기 → EBS 교재로 기본개념 재정립

하위권(5등급 이하)

하루 1시간 독해 연습 → 1~2학년 모의고사 비문학 지문 마스터 → 최근 4년간 수능 기출문제 유형 파악 → 수능 전날까지 지문 안에서 정답 근거 찾는 훈련

5등급 이하 하위권, 지문 읽는 '독해력'부터 길러라

5등급 이하 하위권 학생들이 3~6월까지 가장 먼저 할 일은 독해력 훈련이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하루 한 지문을 풀더라도 지문을 정확하게 읽고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언어영역 공부 시간은 하루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정보학원 강승범 강사는 "글은 첫 단락에서 화두를 제시하고, 다음 단락에서 구체적인 정보와 근거를 제시하며, 마지막 단락에서 주제를 제시한다. 단락별로 핵심문장을 찾아 밑줄 긋고, 단락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을 하라"고 강조했다. 임병욱 인창고 교사 역시 "주제어와 강조어, 첫째·둘째의 순서, 날짜와 시간, 인물, 원인과 결과, 서사 문학의 등장인물을 인물별로 다르게 표시하며 읽는 방법으로 제시문을 바르게 읽고 기억하는 훈련을 하라"고 조언했다.

메가스터디 최인호 강사는 "이 시기에는 특히 언어영역에서 60%가량을 차지하는 비문학 독해를 잡아두는 것이 좋다. 비문학 지문의 난도가 낮고 길이가 짧은 고1~2 때의 모의고사 문제로 독해 훈련을 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EBS 교재를 반드시 보되, 문제풀이가 아닌 지문 독해 훈련에 초점을 둬야 한다. 오답을 확인할 때는 정답지만 보지 말고, 나머지 선택지가 '답이 아닌 이유'도 반드시 지문에서 확인한다.

기사 이미지 임병욱 서울 인창고 국어교사, 최인호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강승범 정보학원 언어영역 강사.(왼쪽부터 순서대로) / 정복남 기자 bnchung@chosun.com, 장은주 객원기자

여름방학에는 최근 4년간의 수능 기출문제로 유형을 파악하고, 그동안 익힌 기본개념을 문제에 적용해 본다. 수능 언어영역은 매년 지문에 따라 거의 유사한 형태의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유형별 풀이법을 정확하게 익혀둬야 한다. 또한 최근 4년간 수능 및 모의평가에 출제된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문학작품을 분석하는 연습을 한다.

여름방학 이후부터 수능까지는 최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모든 학생이 6·9월 모의평가를 분석하고 자신의 취약점을 보강해야 한다. EBS 교재를 보되, 6·9월 모의평가에 나온 것과 유사한 주제의 지문, 출제된 작가의 문학 작품을 더 집중적으로 본다. 특히, 5등급 이하 학생들은 수능 마무리 시기라고 해서 문제 풀이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보다 지문 안에서 정답의 근거를 찾는 연습을 수능 전날까지 해야 한다.

2등급 후반~4등급 중위권, 공부법을 재점검하라

중위권 학생은 언어적 감각과 지문 이해력은 갖춘 상태이다. 반면, 문학과 비문학의 출제원리와 법칙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수가 잦고, 시간이 부족해 마지막 1~2지문은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임병욱 교사는 "중위권 학생들은 우선 문학 17문항(35점), 비문학 21문항(40점)이라는 언어영역 시험의 구조를 파악하고, 다시 문학의 하위 장르인 시, 수필, 소설 등에서 해마다 어떤 문제가 출제되는지, 그 비중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3~5월에는 문제 풀이의 정확성을 높인다. 강승범 강사는 "창의적 문제를 풀 때는 보기와 지문의 연관성을 찾는 훈련을 반복해 정확도를 높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제풀이에 집착하지 말고, 5월까지는 지문 읽는 방법을 익힌다. 평가원이나 교육청 모의고사 기출문제로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연습을 하고, 비문학 제시문은 논리적 구조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훈련을 한다.

여름방학에는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집을 풀지 말고, 6월 모의평가 등을 바탕으로 자신의 취약점을 찾아 집중적으로 보강한다. 또한 수능 기출문제 분석으로 유형별 풀이법을 익히고, 자신이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적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9월부터 수능까지는 시간 내에 문제 푸는 훈련을 하면서 오답 문제를 중심으로 취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한다. 또한 EBS 교재를 풀면서 기본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BS 지문으로 독해 훈련을 하며, 기본 원리를 익히고, 실전 적용력을 키운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1~2등급 상위권, 자만심 버리고 취약점 보강하라

1~2등급 상위권 학생들은 3월부터 자신의 취약점을 찾아 보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5~6년치 수능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별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낯선 지문이 친숙한 작품과 어떻게 통합·연결돼 나오는지, 선택지의 개념 중 모르는 것이 없는지 등을 분석하며, 출제 경향과 핵심 개념을 파악한다. 상위권 학생 중에는 어휘·어법 영역에 약한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어휘, 한자성어 공부도 꾸준히 한다. 또한, 새로운 문제를 계속 풀면서 낯선 지문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임병욱 교사는 "EBS '인터넷 수능' '상위 1% 비법' 등의 교재로 여러 장르의 고난도 문제를 접하라"고 권했다.

여름방학에는 자신이 놓친 부분이 없는지 기본원리를 다시 한 번 점검한다. 최인호 강사는 "언어영역 공부시간의 20~30%는 빠진 부분을 찾는 데 할애하라. 빠진 부분을 찾는 데 좋은 방법은 사관학교·경찰대 시험 문제 같은 고난도 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권했다. 고난도 문제를 풀면 수능 당일 체감난이도가 낮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여름방학 이후부터 수능 전까지는 6·9월 모의평가를 완벽하게 분석한다. 문학은 출제된 작가의 특성을 파악하고,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어떤 경향의 작품이 등장했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한다. 비문학 역시 지문의 난이도와 주제를 확인해서 유사한 주제의 지문을 집중적으로 읽고, 신유형 문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EBS 문제를 점검한다. 최인호 강사는 "문학의 경우 수능시험에서 EBS 반영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거나 지문의 작품이 동일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문학작품을 스스로 분석하고 관련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