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순흥기지떡, 중앙분식 쫄면
오늘 영주에 출장을 갔습니다. 새로운 상담프로그램 때문입니다. 상담 학생이 다닐 수 있는 집 근처 학원들을 탐색하고 정할 수 있도록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어머니와 함께 학원을 둘러조는 프로그램 입니다.
올해부터 시작된 프로그램들은 그 외에도 두 가지 정도 됩니다.
하나는 '과목별 클리닉'. 학생이 부족한 과목 공부법을 직접 지도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다른 하나는 '시험 클리닉'. 시험기간에 아이들이 계획을 세우고 요점정리, 암기하는 방법들을 학생의 성향에 맞게 개발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아무튼 오늘 영주 출장은 학원을 탐색하는 상담 프로그램 신청자 때문 입니다.
영주에는 처음 가 보았습니다. 주말마다 아이 데리고 '과목별 클리닉' 수업을 들으러 올라오신 어머님과 아이가 너무 열심이어서 제가 직접 내려가 학원을 알아보기로 했답니다. 영주까지는 왕복 5시간이 걸리네요. 오늘 1시 10분에 출발하고 집에 오니 11시 30분이군요. 몹시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영주는 고등학교가 대부분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어 중학교 내신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더군요. 과목별 공부법이 익숙해지지 않으면 고등학교에 올라가 공부하기가 녹녹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대부분 선행보다 제 학년 진도를 다지는 분위기더군요.
힘든 일정에도 맛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겠지요!!!
전 쫄면을 무척 좋아합니다. 여기 영주에는 유명한 쫄면집이 있네요.
8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전 운좋게 문 닫기 직전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핸드폰 업그레이드 탓에 배터리를 너무 많이 써 중앙분식 옆 'T 스토어'에 충전을 부탁드린 참이라 맛있는 쫄면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저랑 함께 식사하신 상담학생 어머니께서는 무지 맵다며 눈물을 보이셨지만 전 국물없이 물 한모금 먹지 않고 먹어 놀라게 해드렸습니다. 후후. 맛있었습니다. 영주에서 제일 큰 교회 근처에 있네요.
간만에 경상도 지역 상담을 가는 탓에 학원 상담은 '경상도 사투리'로 진행했습니다. 이 점도 상담학생 어머니께서는 놀라시더군요. 늘 서울말하던 사람이 경상도 사투리라니... 저도 좀 쑥스러웠지만 학원장님들께서 의심하실까봐 하는 수 없이.....
이번에는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순흥기지떡'집 입니다.
반근 한근 단위로 기지떡과 인절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먹음직스럽지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얼른 반 절은 먹어 치웠습니다. 쫄깃하고 잡냄새가 나지 않는 군요. 맛있습니다.
영주로 갈 때는 차창밖 구경을 잘 하지 못하고 잠이 들었는데 서울 올라오는 길에는 풋풋한 시골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