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대학] 동국대_동북아 최고 '바이오·메디 캠퍼스' 뜬다
[세계로 가는 대학] 동국대_동북아 최고 '바이오·메디 캠퍼스' 뜬다
조선일보 | 탁상훈 기자 | 2011.03.08 15:06
일산에 '융합 캠퍼스' 개교
의·한의·약대 결집시킨 첨단 연구·교육시설 탄생
외국인 위해 대화도우미 선발
中 26개교와 교류도 시작
동국대는 3월 경기도 일산에 '바이오 메디 융합캠퍼스'를 개교하는 것을 계기로 '동국대 중흥을 위한 제2의 건학'이란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희옥 총장은 "이미 추진 중인 동국대 내 각종 국제화 프로젝트와 함께 바이오 메디 융합캠퍼스 사업을 통해 강의·연구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정상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메디 융합캠퍼스'로 제2의 건학
바이오 메디 융합캠퍼스는 바이오·메디컬 분야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기존 동국대 일산병원에 의대·한의대·바이오시스템대·약대를 결집시켜 조성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 중심대학 조성이란 목표 아래 첨단 설비를 갖춘 교육·연구시설을 한자리에 집결시키는 것이다.
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 신약 후보물질 라이브러리 등 생명공학·의학 연구에 필요한 각종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동국대 김희옥 총장은 "미래 유망 분야인 바이오·의학·약학 분야를 집중 육성해 동북아지역 최고의 '바이오·메디컬 허브'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일산 바이오 메디 융합캠퍼스 내에 230명의 교수진을 확보하고 2000명 이상의 학생들을 이곳에서 교육시킬 방침이다. 올해 바이오시스템대학 4개 학과(생명과학과·의생명공학과·바이오환경과학과·식품생명공학과)도 이 캠퍼스에 합류한다. 여기에 약학대학을 신설, 금년 20명의 정원을 뽑았으며 내년에는 이를 3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제 규격에 맞는 동물실험실과 임상시험센터 등 신약 개발 지원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동국대는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경기도와 양해각서를 맺고 바이오 메디 융합캠퍼스 조성을 추진해왔다. 바이오 메디 융합캠퍼스에는 기업과 연계된 각종 연구·개발시설도 함께 들어서게 된다.

◆글로벌화 위해 인·아웃바운드 프로그램 강화
동국대는 이뿐 아니라 해외 유학생 유치와 동국대생의 해외 유학 등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해외 교류 프로그램들을 강화하고 있다.
동국대에는 현재 1035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와서 유학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들을 위해 매 학기 100여명의 한국 학생 대화도우미를 선발,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 캠퍼스 적응을 돕고 있다. 또 외국인서비스센터 운영을 통해 유학생 체류에 필요한 업무를 대행해주는 등 이들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동국대가 불교학에 강점을 갖고 있고 연극·영화·인문학 등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 분야를 전략적으로 특성화시켜 해외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엔 정부로부터 '글로벌코리아스칼라십(Global Korea Scholarship)' 지원을 받아 중국·일본·라오스·베트남 등 16개국 외국인 교환학생과 정규 과정 유학생 40여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동국대는 국내 학생들의 글로벌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각종 교환학생 제도는 물론 학생들이 협약이 체결된 해외 대학에서 소속 학교 교육 과정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교과목을 이수하면 본교 취득 교과목으로 학점을 인정해주는 '현지학기제'등 다양한 해외 유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동국대 학부 재학생이 본교에서 4학기를 마치고 자매결연을 맺은 해외 대학에서 3학년부터 다녀 학위요건을 취득하면 동국대와 해외 대학의 학위를 복수로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대학과의 교류 확대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이징대 등 중국 내 26개 대학과 교류를 시작했으며 향후 대학 범위를 넓혀 동국대생들이 어학연수 등 여름방학 기간 중에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영어 강좌의 확대 등 동국대 내의 국제화 강화를 위한 노력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경영학과나 광고홍보학과 같은 학과의 경우 이미 전공 강의의 50% 이상을 영어로 진행할 정도로 과별 영어 강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