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중등,고등)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어떻게 준비할까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1. 7. 13. 19:37

 

소그룹 회화수업으로 자신감 있는 영어 완성하라

조선일보 | 윤연주 맛있는교육 기자
도움말=교육과학기술부 영어교육정책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1.07.12 14:37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어떻게 준비할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이상 영어공부를 하는 대한민국 국민들. 왜 외국인 앞에선 말이 안 나오고 들리지도 않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영어를 자주 사용하고 말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진 수능시험에서 듣기와 읽기 중심의 문제 풀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에 학생들의 영어 표현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학교 교육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교과부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영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학교가 중심이 되는 영어교육' 추진을 위한 읽기·듣기·말하기·쓰기 4기능을 평가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도입한다. 말하기와 쓰기 교육을 강화하여 실용영어교육의 '실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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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중심… 재미있는 실용영어 마련

무조건 점수만 잘 받기 위해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영어수업이 달라진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취업·유학시 토플·토익의 대체를 위한 성인용 1급과 고등학생용인 2·3급으로 구분된다. 학생의 수준과 진로에 따라 실용영어시험인 3급과 기초학술영어시험인 2급을 구분하여,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4기능에 대한 영어능력을 절대평가로 운영하며 A·B·C(Pass), F(Fail) 등 4단계로 등급이 매겨진다.

시행 초기에는 2회의 응시기회가 부여되며, 고등학교 3학년 때 응시할 수 있다. 같은 급의 시험을 2회 응시하거나, 2급과 3급 시험에 각 1회씩 응시 할 수 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순위를 정하는 상대평가가 아닌, 역량평가이므로 일반적인 인증시험과 같이 성적의 유효기간은 고교 졸업 후 2년이다.

대학에선 학과의 특성에 따라 합리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원하는 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에 따라 문과 및 이과계열은 2급 시험을 요구하는 학과가 많으며, 예체능이나 서비스 등 실용직업 분야 관련 계열은 3급 시험을 요구하는 학과가 많은 것으로 전망된다.

2·3급 시험은 2012년(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일부 대학 및 학과를 대상으로 시범적 활용 후 연차적으로 확대하며, 내년 하반기에는 수능 대체 여부를 확정 할 계획이다. 수능 대체가 결정되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수능을 보는 2015년 대입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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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그룹 회화수업으로 말하기 연습을

한국인들의 영어공부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말하기이다. 2급 문항의 특징은 기초학술적 성격에 맞춰 발표하기(Presentation)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3급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재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교육과정과 밀접하게 연계돼 출제되기에 학교수업·방과 후 수업·EBS 영어교육방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예습과 복습을 통해 자신의 표현을 연습하고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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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준·진로에 맞는 맞춤형 영어교육

고등학생용인 2·3급 시험은 현재의 수능 외국어영역 시험보다 조금 쉬운 수준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쓰기 2급 문항의 특징은 대학수학능력에 필요한 짧은 에세이 쓰기가 포함돼있다. 3급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문자메세지 보내기나 이메일 쓰기와 같은 기능문 위주로 구성된다. 쓰기의 경우 교과서에 근거하여 특정 정보가 주어진 상태에서 약간의 의견을 추가하여 글을 쓰는 문항이 출제된다. 듣기와 읽기는 4지 선다형으로 인터넷 기반 시험(IBT)의 특성을 활용해 위치 찾기, 도표, 정보 찾기 등의 문항이 출제되며, 읽기에서는 문법 지식을 묻는 문항은 배제된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본부 김상재 교육연구관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도입을 통해 학교 교육에서는 기존의 문법 설명 및 문제 풀이 수업이 줄고 의사소통 활동 중심의 그룹 회화수업이 활성화되는 등 수업방법의 변화가 일어날것이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현행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기초로 개발된다. 또한 출제자와 채점자로 현직 영어교사들이 직접 참여하기에 학교가 중심이 된다. 정규 수업과 방과 후 수업 및 EBS영어교육방송의 지원을 통해 자기주도 영어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