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광

내 아내의 모든 것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2. 6. 3. 16:54

 

내 아내의 모든 것

<은교>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탓인지 기자회견장에서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성기'와 '음모'가 노출되어 있다는 말로 호기심을 확 끈 영화입니다. 민규동 감독의 영화는 가끔 보는 편이지만 그리 취향이 땅기지 않아 모든 작품을 보지 않았습니다. 출연 배우나 감독 중심으로 볼 영화를 선택하는 저로서는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스토리가 식상할 것 같은 막연함 생각 때문이지요.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몰입도는 100%.

 

 

일본.

항상 지진을 안고 사는 일본인들은 땅이 흔들려도 그리 동요하지 않고 일상을 꾸리는데 한국에서 온 여인 '정인’(임수정)은 호들갑스럽게 소리도 지르고 덜덜 떨고 있습니다. 이때 사진을 찍던  ‘두현’(이선균)은 그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일본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겠다며 자시닁 스승이 아내를 위해 지은 가장 안전한 집까지 데리고 가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결혼.

사랑하는 연인들이 항상 꿈꾸는 매일 그대와 아침 햇살 받으며 잠이 꺠고 싶고 잠이 들고 싶다는 이유로 하는 결혼을 이 두사람도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둘 사이에는 아이는 없고 매일 입만 열면 쏟아내는 불평과 독설로 괴로운 결혼 생활을 하는 남편은 이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묘책을 다 씁니다. 급기야 옆집 카사노바 ‘성기’(류승룡)에게 자신의 아내를 유혹해 그녀 스스로가 이혼을 결심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이혼하자는 말을 차마 직접하지 못해 아내가 먼저 꺼내도록 음모를 꾸미는 남편.

아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상세히 적어 카사노바에게 전달하고

 

남들이 다 자빠지도록 좋아하는 옆집 카사노바를 훈계하던 아내는 어느 듯 자신의 마음과 통하는 그 남자에게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게 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관대해지고 따뜻해지고 예전의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남편은 흔들립니다. 아내에게 다시 사랑을 느낍니다.

 

남편에게 질투가 생기고 카사노바도 아내를 사랑하고 맙니다. 질투심을 음모를 밝히게되고 아내는 자신의 현실이 꾸며진 음모였음을 알고 허탈해 합니다.

 

아내가 그토록 퍼부어재던 독설과 비난은 '외로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해피엔딩.

 

전 해피엔딩이 좋습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영화 속에서 새로운 발견.

독설과 비난이 그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수 있다는 것. 난 그동안 정말 왜 저런 일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였던가 같은 외침들을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상에 지친 부부들에게 통쾌하고 사랑스러운 메시지르 전하는 영화입니다.

 

영화관에는 주부들의 단체 관람이 많았습니다. 평일에는 동네분끼리 주말에는 부부끼리 보러 와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들이 아내의 잔소리처럼 이 영화를 보는 것 아닌가 고민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