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주인장이 자리를 비운 블로그에 부지런히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올해 저에게 자신의 미래, 첫 단추를 맡긴 아이들이 12명이었답니다. 그 중 3명이 수시에서 합격하고 나머지는 정시를 준비했어요. 모두 수시를 준비하기는 했지만 수능 점수가 어중간하게 나와 수시에서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슬펐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이번에 느낀 점은 '어머니의 힘'입니다. 아이들은 일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상황에 슬퍼하고 적응하지 못하고 있을 때 우리 어머니들은 마지막까지 절실함을 가지고 정시 지원 데이터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한 아이당 정시 가, 나, 다군 학교와 학과를 하나씩 정해주는 일은 힘들었습니다만 어머니들의 마음과 함께 했습니다. 혼신의 힘을 들여 열심히 의논하고 분석하고 연구했습니다. 수시로 붙은 큰 녀석은 이번에 정시 데이터 분석을 도왔습니다. 마음에 쏙 들게 준비를해서 너무 기특했습니다. 결국 아르바이트 비용을 지불했지요. 제법 짭짤한 금액이었던 모양입니다.
정시에는 경쟁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추가모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중요하지요. 이제 정시도 끝나고 결과만 하늘에 맡긴 체 경험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지원학과들의 경쟁률이 높지 않아 추가모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 큰 아이가 대학 입학을 하게 되어 홀가분합니다. 하지만 둘째가 대기하고 있네요. 이번 겨울방학에는 대치동에서 하루종일 있을 예정입니다. 출판사에서 밀린 원고 독촉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제도 4시간 정도 글을 썼습니다. 글이란 것이 마음만 먹으면 써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머리속이 맑으면 쓸 수 있군요.
너무 오래 앉아 있다보면 등짝도 아픕니다. 아침에는 커피솝이 텅 비어 있었는데 점심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많아지네요. 탐앤탐스 비즈니스룸에서 인터넷도 하고 글도 쓰니 좋군요. 이 커피숍은 겨울방학 동안 정이 들겠네요. ㅎ. 자리 쟁탈전도 심하답니다.
소개로 상담을 시작하시는 분이 "혹시"라고 하시며 제 책의 독자라고 하시네요. 이 맛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상담을 시작하며 제 책을 다시 읽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준비하는 책이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했더니 빨리 읽고 싶다고 하십니다. 예! 빨리 쓰겠습니다.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주시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새로운 도전의 해로 만들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