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교수·선배 멘토 삼아 진로·입시 구체적 조언 받아야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3. 1. 10. 11:30
교수·선배 멘토 삼아 진로·입시 구체적 조언 받아야
조선일보 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2013.01.09 15:38
고교생 대상 '대학 캠프' 100배 활용하기
최근 몇 년 새 대학 주최 고교생 대상 캠프(이하 '대학 캠프')가 부쩍 잦다. 전공 체험부터 진로 탐색, 대입 전형 모의체험까지 그 내용도 다양하다〈표 참조〉. 실제로 대학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학과 교수나 선배에게서 전공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입시 준비법까지 상세해 배울 수 있어 대학 합격에 결정적 도움을 줬다"고 입을 모은다. 대학 캠프 참가 경험으로 대입 수시 전형의 관문을 통과한 선배 6인의 경험담을 취합했다.
- (왼쪽부터)최이슬양, 조혁만군, 하지수·신나라양, 김은정·최장호씨. / 염동우 기자, 이신영 기자

◇진로 구체화할 절호의 기회
이들이 꼽는 대학 캠프의 최대 장점은 '진로의 구체화'다. 해당 전공에서 실제로 무엇을 배우는지, 자신의 적성과는 잘 맞는지 등 구체적 사항을 점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이슬(19·경기 하남 신장고 3년, 숙명여대 경영학부 합격)양은 지난해 2월, 숙명여대가 주최한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숙명여대 재학생 선배들의 안내로 학교 곳곳을 돌아보고, MBTI 검사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았다. "경영학과 선배와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경영에도 컨벤션경영·호텔경영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부모님과 함께하는 나의 미래상 그리기' 활동을 통해선 난생처음 부모님과 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볼 기회도 얻었습니다."
초등생 때부터 건축에 관심을 가졌다는 조혁만(19·서울 인창고 3년, 중앙대 건축공학과 합격)군은 고 3 때 서울대와 한양대가 주최한 건축 캠프에 참가했다. "한양대 캠프에선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의 차이점을 분명히 알게 됐어요.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두 학과의 커리큘럼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캠프 참가 후 건축공학과 진학을 결심했어요."
김은정(21·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3년)씨는 고 2 되던 해 6월 인하대 위셋(WISET) 사업단이 주최한 '사이언스 페스티벌' 참가를 계기로 진로를 수정했다(참가 당시 명칭은 'WISE 과학탐구대회'였다). "전엔 '수학이나 과학 교사가 되겠다'는 막연한 생각뿐이었어요. 하지만 페스티벌 기간 중 인하대 하이테크 공과대 건물에서 진행된 과학시연대회에 참여하고, 선배들과 만나며 공과대에 관심을 갖게 됐죠. 특히 고교 선배이자 제 롤모델이기도 한 여성과학자 최순자 교수님(생명화학공학부) 강연을 들으며 큰 감명을 받았어요."
신나라(19·경기 시흥 서해고 3년, 건국대 환경공학과 합격)양은 지난해 5월 참가한 '건국대 환경공학과 전공 체험'을 통해 진학 대학을 결정했다. 신양은 "전공 체험에서 미생물 배양·하수 처리 실험을 직접 해보고 '(환경공학과와 기계공학과가 공동 진행한) 지하철 대기(大氣)'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건국대 진학을 결심했다"며 "고교 시절 환경 분야 비교과활동을 많이 한 편인데, 건국대 '자기추천 전형'이 내게 맞는 전형이란 점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수(19·서울 홍익사범대부속고 3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합격)씨는 지난해 2월 2박 3일 일정으로 열린 '숙명 글로벌인재 육성 프로그램'에서 '대학생 가상 체험'을 했다. 대학 기숙사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글로벌 시대의 인재상 △글로벌 리더십 등 다채로운 강연을 들었다. "참가자 전원이 5인 1조로 팀을 이뤄 강의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받았어요. 사실 캠프 참가 전엔 숙명여대에 제 목표 학과인 사회복지학과는 없고 아동복지학과만 있어 진학을 망설였어요. 하지만 캠프에서 아동복지학과 선배들과 대화하며 두 학과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상세히 알게 됐고, 지원까지 결심하게 됐죠."
이들이 꼽는 대학 캠프의 최대 장점은 '진로의 구체화'다. 해당 전공에서 실제로 무엇을 배우는지, 자신의 적성과는 잘 맞는지 등 구체적 사항을 점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이슬(19·경기 하남 신장고 3년, 숙명여대 경영학부 합격)양은 지난해 2월, 숙명여대가 주최한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숙명여대 재학생 선배들의 안내로 학교 곳곳을 돌아보고, MBTI 검사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았다. "경영학과 선배와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경영에도 컨벤션경영·호텔경영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부모님과 함께하는 나의 미래상 그리기' 활동을 통해선 난생처음 부모님과 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볼 기회도 얻었습니다."
초등생 때부터 건축에 관심을 가졌다는 조혁만(19·서울 인창고 3년, 중앙대 건축공학과 합격)군은 고 3 때 서울대와 한양대가 주최한 건축 캠프에 참가했다. "한양대 캠프에선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의 차이점을 분명히 알게 됐어요.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두 학과의 커리큘럼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캠프 참가 후 건축공학과 진학을 결심했어요."
김은정(21·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3년)씨는 고 2 되던 해 6월 인하대 위셋(WISET) 사업단이 주최한 '사이언스 페스티벌' 참가를 계기로 진로를 수정했다(참가 당시 명칭은 'WISE 과학탐구대회'였다). "전엔 '수학이나 과학 교사가 되겠다'는 막연한 생각뿐이었어요. 하지만 페스티벌 기간 중 인하대 하이테크 공과대 건물에서 진행된 과학시연대회에 참여하고, 선배들과 만나며 공과대에 관심을 갖게 됐죠. 특히 고교 선배이자 제 롤모델이기도 한 여성과학자 최순자 교수님(생명화학공학부) 강연을 들으며 큰 감명을 받았어요."
신나라(19·경기 시흥 서해고 3년, 건국대 환경공학과 합격)양은 지난해 5월 참가한 '건국대 환경공학과 전공 체험'을 통해 진학 대학을 결정했다. 신양은 "전공 체험에서 미생물 배양·하수 처리 실험을 직접 해보고 '(환경공학과와 기계공학과가 공동 진행한) 지하철 대기(大氣)'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건국대 진학을 결심했다"며 "고교 시절 환경 분야 비교과활동을 많이 한 편인데, 건국대 '자기추천 전형'이 내게 맞는 전형이란 점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수(19·서울 홍익사범대부속고 3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합격)씨는 지난해 2월 2박 3일 일정으로 열린 '숙명 글로벌인재 육성 프로그램'에서 '대학생 가상 체험'을 했다. 대학 기숙사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글로벌 시대의 인재상 △글로벌 리더십 등 다채로운 강연을 들었다. "참가자 전원이 5인 1조로 팀을 이뤄 강의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받았어요. 사실 캠프 참가 전엔 숙명여대에 제 목표 학과인 사회복지학과는 없고 아동복지학과만 있어 진학을 망설였어요. 하지만 캠프에서 아동복지학과 선배들과 대화하며 두 학과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상세히 알게 됐고, 지원까지 결심하게 됐죠."

◇'대입 길잡이' 역할도 톡톡
최이슬양은 대학 캠프에 참가하며 자신에게 꼭 맞는 전형을 찾았다. 그는 "숙명여대엔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전형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지역핵심인재 전형'"이라며 "지원 자격·인재상 등을 찬찬히 뜯어보니 하남시 차세대위원 활동 경력 등을 가진 제게 마침맞은 전형이었다"고 전했다. 조혁만군은 대입 지원 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캠프 참가 내용을 1순위로 기재했다. 그는 "중앙대 지원 시엔 타 대학 캠프였다는 점을 감안, 캠프에 대한 구체적 설명보다 참가 소감 위주로 서술했다"고 설명했다.
최장호(20·동국대 컴퓨터공학과 2년)씨는 고 2 겨울방학과 고 3 6월 두 차례에 걸쳐 동국대 입학사정관 전형 모의체험 캠프와 컴퓨터공학과 전공 체험 캠프에 참가했다. "입학사정관 전형 모의체험 캠프에서 미리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모의면접을 치렀어요. 당시 영화 '터미네이터'(1984) 시청 후 영화 속 과학기술에 대한 제 생각을 묻는 문제가 나왔는데, 실제 대입 면접에서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를 소재로 동일한 형태의 문제가 나왔어요. 캠프 참가 후엔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에 대한 피드백이 담긴 우편물까지 받았습니다."
'학과 선배들과의 교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최이슬양은 "캠프 참가 후에도 당시 만난 선배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대학 홈페이지나 전형 안내 책자에 나오지 않은 내용, 예컨대 '경영학과 내 동아리 종류' 등의 궁금증을 캠프에서 만난 선배들에게 물었다"고 말했다. 최장호씨는 "캠프 참가 후엔 고교생 후배가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하며 적극적 태도를 보여야 선배와의 교류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이슬양은 대학 캠프에 참가하며 자신에게 꼭 맞는 전형을 찾았다. 그는 "숙명여대엔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전형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지역핵심인재 전형'"이라며 "지원 자격·인재상 등을 찬찬히 뜯어보니 하남시 차세대위원 활동 경력 등을 가진 제게 마침맞은 전형이었다"고 전했다. 조혁만군은 대입 지원 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캠프 참가 내용을 1순위로 기재했다. 그는 "중앙대 지원 시엔 타 대학 캠프였다는 점을 감안, 캠프에 대한 구체적 설명보다 참가 소감 위주로 서술했다"고 설명했다.
최장호(20·동국대 컴퓨터공학과 2년)씨는 고 2 겨울방학과 고 3 6월 두 차례에 걸쳐 동국대 입학사정관 전형 모의체험 캠프와 컴퓨터공학과 전공 체험 캠프에 참가했다. "입학사정관 전형 모의체험 캠프에서 미리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모의면접을 치렀어요. 당시 영화 '터미네이터'(1984) 시청 후 영화 속 과학기술에 대한 제 생각을 묻는 문제가 나왔는데, 실제 대입 면접에서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를 소재로 동일한 형태의 문제가 나왔어요. 캠프 참가 후엔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에 대한 피드백이 담긴 우편물까지 받았습니다."
'학과 선배들과의 교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최이슬양은 "캠프 참가 후에도 당시 만난 선배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대학 홈페이지나 전형 안내 책자에 나오지 않은 내용, 예컨대 '경영학과 내 동아리 종류' 등의 궁금증을 캠프에서 만난 선배들에게 물었다"고 말했다. 최장호씨는 "캠프 참가 후엔 고교생 후배가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하며 적극적 태도를 보여야 선배와의 교류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