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야기

아이들은 수학을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6. 10. 17. 00:42
 

아이들은 수학을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놀이로 생각하고 친하게 지내다가 어느새 자신을 괴롭히는 괴물로  변한 수학에 짖눌려 전쟁을 치르고 학교 문을  나서면 불편한 만남이었다고 씁쓸해 하며 헤어지는 사이라고나 할까요? 여러분은 어땠나요?


나도 언제쯤인지 부터 수학에 넌더리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공부는 재미가 있어야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하나 같이 영어가 재미있다고 하잖아요. 누군가에게는 업보가 되어버린 영어가 말입니다.


수학 문제를 푼다는 시각에서 접근하면 정말 재미없어요. 생활에서 쓰이는 수학에서 접근하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언제까지 그래야 하냐구요? 계속 쭈욱~~


최근 수학 교육은 생할 속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인기입니다. 체험수학이니, 놀이수학이니, 창의수학이니 하는 것들이 등장하면서 아이들에게 수리적 감각을 다양한 측면에서 경험하게 하는 것이 유행이랍니다.


하지만 나의 아이에게 무엇이 부족한 지 모른 채 접근하면 학원만 많이 다니게 되는 것 같아요.


수학문제를 푸는 방법도 연역적으로 접근 하는 아이와 귀납적으로 접근하는 아이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제 학년 수학과정을 기본-> 응용-> 심화문제를 풀어가며 이해를 하게 되는 아이들은 주변 어른들이나 학교에서도 우수한 아이들로 인정받고 있어요. 하지만 스스로 설명은 못해도 답이 먼저 떠오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그 과정을 잘 설명해내지 못합니다. 직관력이 뛰어난 아이들입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기초가 부족하고 설령 답을 맞추었다해도 '답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들이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뇌에서 일어난 작용 덕분에 답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부모들은 까마득히 알 수 없어요. 집중력이 약하다, 논리력이 떨어진다. 실수가 잦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수학을 잘 못하는 아이로 평가받게 됩니다. 영재들이 이러한 경우가 많아요. 악!! 우리 아이가 영재?


하지만 적절한 교육과정을 거치고 아이가 나름의 수학세계를 잘 설명해 낼 수 있게 다듬어야 영재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보편적인 수학교육 방법을 받기 때문에 계속 적응하지 못하고 수학을 못하고 두려워 하는 아이로 바뀌게 되지요. 슬픈 현실입니다.


그럼 이런 아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수학을 가르쳐야 할까요?


해답은 '수학적 통찰력'에 있습니다. '수학적 통찰력'이라니? 가령 수학문제를 주고 문제를 풀어보라고 할 때 아이가 나름대로 풀어보도록 이끌고 보통 해결 방법에서 벗어난 것이라도 그 답이 맞다면 그 아이 나름의 해결안을 곰곰히 같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 아이는 문제를 나름의 형식으로 재구성하고  푸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 나름의 형식이 '수학적 통찰력'이라는 것이지요. 가볍게 실험할 수 있는 것들을 다음에 연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