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을 처음 접한 것은 작년 위성채널에서 시리즈로 보게 된 것이 처음이다. 물론 영화보다 더 사람 간의 갈등이 잘 묘사되어 있는 것 같다. 내 기억에 특히 남는 내용은 여자 주인공의 엄마와 아빠 태도이다. 엄마는 극히 세속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으로 딸을 부잣집에 시집 보내는 것이 목표인 사람이다. 아빠는 그런 엄마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딸들이 행여 엄마의 입김에 상처입지 않게 바람막이가 되도록 애쓴다. 다시 말하자면 지혜롭게 딸들을 감싸주며 인격적으로 성숙되게 이끈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은 주인공 남녀이다. 용기가 없는 사람이 오만해 보이고 친구에 대한 어설픈 충고가 자신의 연애사에 고난을 안겨 준다. 하지만 나는 줄곳 그 시리즈를 보며 남녀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했다.
최근에 본 TV내용 중 이혼부부의 대화 양과 신혼부부의 대화 양을 비교한 내용을 보았다. 신혼부부는 하루에 약 3시간 이상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이혼하는 부부는 거의 대화가 없다고 한다.
비슷하지 않을까? 입을 다물고 대화하지 않으면 오만해 보이고 별 것이 아닌 일로 오해도 자주 생긴다. 그런 오해가 반복되면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이 생기고 마음의 문이 닫혀 버리지 않을까?
부부 뿐만 아니라 커가는 아이들과 대화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부드러운 미소와 끝까지 말을 들어주는 마음의 여유가 가족의 사랑을 가꾼다.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집도 마찬가지이다. 짜증을 잘 부리는 아들 녀석에게는 '거울작전'을 쓴다. 자기가 찡그리면 엄마도 찡그리고 자기가 웃으면 엄마도 웃는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얼굴을 찡그리다가 바로 웃는다. 그리고 얘기를 나누면 대화가 좀 된다.
부부는? 아내가 바깥 일은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있다면 이건 부부간에 적신호 상태이다. 부부 사이에 서로 나눌 수 있는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물론 아이들 얘기 빼고 둘만의 얘기만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대화를 나누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