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유아,초등)

영어교육 10년차 엄마(유아기 영어교육)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6. 10. 20. 23:58

 유아기 영어교육

 

큰 아이가 두 돌 즈음에 시작한 영어교육은 나에게 몸으로 배우는 영어가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가져주는지 알게 해 주었다.

아이가 우선 비디오나 오디오 테잎에 관심을 가지기는 했지만 TV에서 따라하라면 따라 하고 열심히 듣고 있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아이가 TV를 보는 동안 옆에서 같이 지켜 보기로 했다.

가만히 보다 심심할 때는 TV에서 나온 영어 문장을 다시 들려주었다.

"지금 ~라고 했지?"

아이가 듣는 둥 마는 둥 TV에만 몰입하고 있어도 하루에 한 가지씩 반복해서 전체 문장을 다시 말해 주었다. 이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자막이 나오는 비디오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처음에는 조금씩 따라 하던 아이가 들려 주었던 문장은 정확히 듣고 따라했다.

 

신기했다.

잠시 나의 어린 시절 경험이 떠올랐다.

나는 'AFKN'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즐겨 보았다(그 당시 'AFKN'은 주한 미군을 위한 방송이었는데 요즘은 'AFN'으로 바뀌었다).

특히 즐겨 본 프로그램은 '쌔서미 스트리트'이었다.

주인공인 '빅버드'와 마을 사람들이 얘기를 나누거나 '피기'라는 멋쟁이 암퇘지가 등장하는 내용을 좋아했다.

나는 6시쯤으로 기억되는 시간에 매일 시청하였다.  

지금도 기억난다. 어떤 상황인지 감은 오지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매일 보아서 주인공이 무엇인지 알았지만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들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 기본 영어교육을 받지 않은 채 영어환경에 노출된다고 해서 영어 실력이 느는 것으로 여기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본다.

만약 그 시기에 옆에 앉아 누군가가 정확한 뜻을 설명해 주었다면 나는 영어를 업보로 삼고 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산다. 

 

나이가 어린 아이일 수록 꼼꼼하게 지도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을 잘 반영하듯 큰 아이의 영어 구사력은 날로 좋아졌다.

 

어린 아이가 혼자 영어 비디오를 보거나 오디오 테잎을 듣게 하지 마시고 같이 듣고 얘기를 나누세요!

하루에 한가지만 욕심을 내세요.

아기들은 여러가지 를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실력이 천천히 좋아진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