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즐거움
대구간식(납작만두)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6. 10. 25. 18:28
대구간식(납작만두)
납작만두는 그 이름 그대로 모양이 납작하다.
얇은 밀가루에 만두소가 아주 조금 들어가 만두라기보다는 밀가루전이라고 여겨질 만큼 만두피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 납작만두의 맛은 이 만두피가 좌우한다.
만두소에는 고기가 없고 잡채와 밀가루, 마늘 정도가 모두이다.
만두가 익으면 양념장을 끼얹어 먹으면 된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즐겨 먹던 음식인데 배고플때 먹으면 든든하다.
서울에서도 파는 음식인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최근에 납작만두와 비슷한 음식을 파는 음식점을 알게 되었다.
홍대쪽 극동방송국 근처의 '요기'라는 곳이다.
어릴 때 먹던 납작만두는 만두소에 고기가 없었는데 이 곳 만두에는 고기가 있다.
대구에서 직접 새벽에 보내 오는 납작만두라고 했다.
대구식 납작만두는 구워 먹는데 이 음식점은 튀겼다.
처음에는 구웠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시큰둥해서 튀기게 되었다고 했다.
바싹한 느낌이 드는 만두에 차가운 양념장을 얹어 먹으니 어릴 때 추억이 절로 떠올랐다.
이 집에서는 대구식 오뎅도 판다.
가래떡을 오뎅처럼 국물에 푹 담궈 두었다가 양념장에 찍어 먹는 것이다.
대구 사람들은 그 가래떡 오뎅을 그리워 한다고 했다.
맛있다.
납작만두를 집에서 직접 먹을 수도 있다.
'동원만두'에서는 '대구식 납작만두'라는 이름으로 냉동만두를 판다.
가까운 대형마트에서 사다 구워 먹으면 된다.
양념장이 중요한데 국간장에 파, 마늘을 잘게 썰어 넣어 먹으면 더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