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영샘님께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1. 9. 10:50

Q: 아이가 28개월이 아직되지 않아서 말이 빠른애라 할지라도 정확히 본인이 싫다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지 못합니다. 되풀이하는 말은 무조건 재미가 없다입니다. 아직 어린애를 버스에 태워보내기가 싫어서 집바로옆에 아파트내 놀이방에 보냈는데 그곳은 나이별로 반구분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오래되셔서 아이들을 성심성의껏 잘돌본다는 얘기와 인상에 결정을 하였는데 전혀 프로그램이 없는듯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동화책시간, 그리기 시간, 영어시간, 노래시간이 있다고 하는데 아이는 노래를 많이 안불러서 싫다고도 하고. 동화책도 문닫고 들어가서 읽기 싫다고도 하고 횡설수설입니다. 물론 어려서 표현을 못하구요.
원장샘과 통화했는데 아이가 두달간 애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선생님만 따라다니다가 요즘들어 아이들과 논다고 했습니다.. 가끔애들과 마찰도 있구요.
제가 일을 하는 동안 집근처의 친정에서 오래봐주셔서 애가 그런건지... 전혀 감이 안잡히네요.
저는 그냥 단순히 굉장히 활동적이고 적극적이고 노래 춤 다 좋아해서 잘 적응할 줄 알았거든요.
실제 저랑 일년째 다니는 문화센터에서는 너무 잘놀고 잘따라합니다.

A: 어린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친정어머니께서 활동적이셔서 아이와 재미있게 오랜시간 놀아주신 것 같습니다.

 

저도 겪은 일이지만 엄마보다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들은 또래 친구와 어울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같이 어울릴 기회가 없었고 어른들 분위기는 잘 맞추지만 친구들과는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었답니다.

 

언젠가 읽은 아동심리학책에서는 4세이전에 아이들의 사회성개발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또래아이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을 수록 내성적인 성향을 띄게 됩니다. 내성적인 성향을 이해하는 부모를 만난다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집에서는 활발한 아이가 밖에 나가면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 부모에게는 낯설겠지요?

 

굉장히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아이인 것 같습니다. 놀아도 열심히 논 것이 아니면 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아닌가요? 엄마와 함께 가는 문화센터는 자기하고 싶은데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도와주시지는 않는지요? 혹은 배우는 동안 엄마가 꼭 보고 있으리라고 하나요? 아니면  친구들과 어울려 잘 노는지 혼자 흥겨운지도 궁금합니다.

 

엄마가 아이들과 인사도 먼저 시켜주고 어떻게 어울리는지 요령도 좀 가르쳐 주시나요?

 

놀이방 다니는 또래 친구집에는 놀러가나요? 유치원에 다니거나 어린이집에 다니더라도 친구집에 놀러가서 노는 일은 참 중요한 경험입니다. 아이는 그런 경험이 필요합니다.  있다면 다행이지만 없다면 스케줄을 짜서 아이가 친구와 놀 수 있게 도와 주세요. 너무 어려 엄마가 지켜봐야 겠지요.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열심히 관찰하다보면 아이의 성격이나 행동도 이해할 수 있어요. 말로는 잘 표현 할 수 없는 나이지만 행동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