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도 있고 우리도 있다
새벽까지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 네이버 책서평을 읽었습니다.
우선 47개 정도의 서평에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책을 읽어도 감동을 받아도 서평 쓰기를 주저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이지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다소 두려움이 있었지만 무슨 얘기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하나씩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대개 제 책에 대한 평가는 크게 네가지로 우선 부정적인 측은 평소에 알고 있는 내용을 써서 식상하다는 평과 함께 강남에서 할 수 있는 여건이라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측은 엄마가 교과서를 6년간 정리, 교육 내용을 이해하려는 노력, 교육 스케줄 정리를 통해 아이를 도와주려고 노력한 점이 가상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강남에 살지 않지만 변하겠다는 다짐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처음 책을 쓰면서 우려했던 점과 기대했던 점을 독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 우선 큰 보람이고 기쁨이었습니다.
강남에도 있고 우리에게도 있는 것은 무엇일까하고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자식 교육 잘 시키고자 하는 부모님, 열심히 해보겠다고 애쓰는 아이들, 한 자라도 더 가르쳐 보려고 애쓰는 선생님 그리고 전국이 공통으로 쓰는 교과서가 있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공부하며 서울에 대학 다니는 것이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연극이나 음악회 같은 것을 보고 싶었는데 지방 공연의 기회가 많지 않아 제대로 혜택을 못 누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 올라가 넉넉한 문화의 기회를 누리고 싶었습니다. 지방대 들어 갈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은 탓에 재수까지 하였습니다. 서울에 입성할 때 그 기쁨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대학 시절 저는 그리도 하고 싶었던 음악회를 보러가거나 연극을 보러 가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비싼 서울의 물가 때문에 부모님이 보내주신 돈이 언제나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도 돈없이는 안된다는 것을 그 때 깨달았습니다.
가끔 강남에 대한 환상을 가진 분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환상은 언론매체가 심어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과정에서 소중한 행복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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