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학부모가 알아야 할 초등학교 생활 (생활지도 편)
예비학부모가 알아야 할 초등학교 생활 (생활지도 편)
첫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할 때와 둘째 아이가 입학할 때 엄마들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첫 아이 때 수업 마치고 나올 때까지 초조하게 두리번거리며 기다리던 엄마가 둘째 아이가 입학할 때는 한결 느긋해진다. 이처럼 아이들의 학교 생활은 미리 알면 훨씬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서 예비 학부모들이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생활지도와 교육지도에 대해 소개하겠다.
요즘 초등학교는 부모들이 다니던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어울려 수업하는 광경을 보면 재미있어 보이기도 한다. 선생님들께서 잘 지도해 주시기 때문에 생활지도에 대해 큰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엄마가 미리 챙기면 선생님들 일을 덜어드릴 수 있다.
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들은 이름번호와 키 번호를 가지게 된다. 입학식에서 받은 반 배정표에 이름 번호가 적혀있다. 키 번호는 자리 배치를 위해 다시 정하는 번호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로 이름 번호를 쓴다.
학교는 학부모에게 알릴 내용을 가정통신문과 알림장으로 공지한다. 가정통신문은 학교행사나 식단표, 급식비, 수련활동비, 주간학습계획서 등과 관련된 내용이고 알림장은 숙제나 수업 준비물에 대한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아이들이 가지고 오기 때문에 1년 동안 놓치는 일이 없도록 잘 챙겨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 1학년 반별 게시판을 이용해도 알림장 내용을 알 수 있다.
알림장과 준비물은 부모들이 꼭 챙겨야 할 항목이다. 1학년 수업은 활동중심이기 때문에 준비물이 많다. 알림장을 보면 다음 날 준비물을 알 수 있다.
우선 다니는 학교가 학교준비물예산을 어느 부분에 지원해 주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크레파스나 도화지 같은 기본 수업 준비물을 지원한다면 부모가 굳이 준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기초에 기본준비물(도화지, A4지, 크레파스, 색연필, 사인펜 등)을 각자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수업 준비물은 알림장에 적힌 교과서 해당 쪽을 보고 준비하면 실수가 없다. 첫 아이가 1학년이었을 때 알림장에 ‘휴지’라고 써있는데 어떤 종류의 휴지를 보내야 할 지 고민한 적이 있었다. 결국 박스 휴지를 보냈는데 ‘두루마리 휴지’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준비물을 잘못 준비했을 때 아이들은 실망하게 되므로 준비물 준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알림장에 적힌 내용이 뭔지 고민될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준비물을 학교 앞 문방구에 문의해 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곳을 이용하기 때문에 틀릴 일이 거의 없다. 수업 준비물을 준비하지 못하면 수업시간 내내 아이가 할 일이 없으므로 꼭 챙겨 주어야 한다. 일하는 엄마는 선생님께서 나누어 주신 ‘주간학습계획서’를 보고 준비물을 미리 챙기거나 같은 반 친구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면 된다.
초등학교 수업시간은 1교시가 40분, 쉬는 시간은 10분이다. 수업 시작 시간과 쉬는 시간을 기록해두면 유용하다. 수업시간 동안 아이가 선생님의 말씀에 잘 집중하고 있도록 미리 훈련을 시켜야 한다. 때에 따라 두시간 연속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화장실도 미리 다녀오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아이에게 전할 물건은 아침자습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갖다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이가 전 날 책가방을 미리 챙기도록 교육시켜 엄마가 준비물 때문에 뛰어 다니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
아침자습시간은 20분이다. 아이가 학교에 일찍 가겠다고 나서는 경우에는 자습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지만 아이들의 안전지도를 위해 정해진 학교 등교시간에 보내는 것이 좋다. 1학년은 아침자습시간에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하는 활동을 주로 한다. 그리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미리 설명을 해 주고 잘하지 못해도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급식은 학교의 상황에 따라 1학년이나 2학년에 실시하게 된다. 대부분 4교시 수업을 마치면 점심을 먹고 귀가한다. 학교에 식당이 있다면 점심시간에 각급 교실에 배달된 급식을 먹게 된다. 매달 식단표는 아이들 편에 가정통신문으로 나온다. 학교 급식은 영양사가 식단표를 짜고 운영위원회나 학부모 모니터제도가 운영되고 있어 믿을 수 있다.
점심시간에 급식을 먹고 나면 교실청소를 하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주변 휴지를 줍고 책상정리를 한다.
서울시 교육청은 2006년 10月에 ‘초등학교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119가지’라는 교육홍보책자를 발간하였다. 이미 각 학교에 배포되었으므로 학교 도서관이나 담임선생님께 문의하면 읽어 볼 수 있다. 초등학교생활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었으므로 예비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타 지역은 해당교육청에 문의하여 자료를 얻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