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회체육센터 강연회











영유아 영어교육에 대해 강연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무언가 가르치고 싶지만 정작 무엇을 가르칠지 잘 알기 어렵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를 관찰하는 것이 아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교육스케줄을 조정하다보면 아이를 큰 문제없이 교육을 시킬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경험한 영어교육은 영어를 공부가 아닌 친근한 언어로 생각하게 합니다. 자신감도 생기고 배울수 있는 시간도 많이 있으니 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천천히 익혀 나간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울에서 8시 KTX를 타고 부산역에 11시에 도착했습니다. 강연 장소인 해운대까지는 전철을 타고 약 40분 이상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아침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기차를 탔기 때문에 급하게 요기를 하였습니다. 1시간 강연을 위해 먼 거리를 달려갔지만 제 얘기를 듣기 위해 모인 젊은 엄마들의 관심에 힘을 내어 강연을 하였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2시쯤 부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산역 맞은 편'외국인 거리'에는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신발원'이라는 중국집은 더우장(콩국)과 튀김과자(요우티아오)로 방송에 여러번 소개된 집 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먹던 콩국 맛이 나는지 찾아가 보기로 했지요. 콩국에 계란 노른자를 넣어 주지 않냐고 했더니 남자 분들만 찾아 넣지 않았다고 하네요. 어린 시절 먹었던 바싹한 과자 맛은 나지 않았지만 방부제 넣지 않고 만든 50년 전통의 맛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콩국을 먹고 다시 옆집으로 옮겨 볶음밥까지 뚝딱 먹고 나니 힘이 났습니다. 다시 3시간을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오는데 큰 피로감을 느끼지 못한 것은 그 밥심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역시 나이가 들수록 밥심의 위력을 느낍니다.
아무리 빨리 갔다와도 하루가 걸리는 거리군요. 가끔 지방 강연을 갈 생각이지만 건강이 따라 주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휴~ 건강이 우선이지요.
방학이라 하루 종일 혼자 있었던 큰 아이에게 저녁 밥을 해놓으라 하니 딱 먹기 좋게 해 두었더군요. 역으로 마중 나온 남편과 함께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제 봄이 오나 봅니다. 촉촉하게 내리는 봄 비를 보며 오랜만에 남편과 맥주 한잔 했습니다.
이렇게 방문자가 많으니 또 큰 기쁨입니다. 이런 응원이 저에게는 큰활력소가 된답니다.
내일은 시간을 내어 '동북공정'과 '영유아 영어교육'에 대해 글을 쓸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