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과 7살에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
Q: 부산 사회체육센터 강연회에서 직접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책을 미리 읽고 갔었기 때문에 더욱 설레고 감사했습니다.
저는 7살과 6살 되는 두 아이가 있는데요..
영어를 집에서 접해보게 하지 못했어요.
유치원에서 집중영어시간이라고 해서 하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큰 애가 1년 지나면 초등학교 간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바빠지네요..
둘 다 영어유치원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그런데 큰애가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고 비디오 내용도 시시하다고 안 보려 해요..
엄마 영어로 말하지 마세요 하면서요..
미리 준비하지 않는 것이 후회스럽지만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해야할것 같은데요
좋은 교재 추천이나 방법 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연년생 아이를 가르치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실은 이런 형제들은 특징이 있답니다. 성별이 같은 경우와 다른 경우, 특징이 다른 것 같습니다.
성별이 같은 경우, 댁의 자제분은 형이 동생보다 자기 주장이 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경우, 형제간에 공부 진도가 같다면 큰 아이는 자존심이 상해 포기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음 속에는 너무 하고 싶은 욕심이 가득 차 있지만 결국 그 욕심이 노력없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자신의 판단이 서면 바로 정리하게 되는 것이지요. 작은 아이는 다른 것 같습니다. 일단 형이 포기하는 것처럼 보이면 더욱 적극적으로 부모님의 분위기를 살피고 열심히 합니다. 이것이 경쟁이겠지요.
우선 큰 아이에게 집중지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가지 더 가르친다든지 한가지 더 보여준든지 자신이 동생과는 다른 것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형의 의욕이 강해지면 둘째도 더 열심히 합니다. 둘째는 눈치를 많이 살피는 편이니 그 아이가 보여주는 모습이 전부라는 생각의 반은 접으셔야 합니다. 둘째는 어깨너머 배우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기초를 차근히 다지기 쉽지 않습니다. 충실하게 기초 과정을 다져주어야 합니다. 공부하는 습관도 형보다 더 잡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늦게 영어를 배운게 되었다는 내색을 아이들에게 비추거나 아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남에게 얘기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아이들은 미리 단정지어 자신이 잘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 마음부터 깨뜨려야 배우는 과정에 몰입하게 되므로 시간을 더 잡아 먹게되는 상황을 만듭니다.
성별이 다른 경우는 사이좋게 배울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듯이 서로에게 아는 것을 맞추어 보는 놀이를 시켜도 됩니다. 단 같은 시간에 같이 배우게 하지 마세요. 아이들이라도 자존심이 강하답니다. 자존심을 건드리는 상황은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추천할만한 교재는 <영어교육>코너에 0세부터 초등학교 3-4학년까지 내용을 써두었으니 참조하세요. 특히 영어책이 Let's Go 시리즈 4편까지는 꼭 가르치고 초등학교에 보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들과 다양한 놀잇감을 만들며 즐기듯이 해보세요.
큰 아이는 정확하게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인 것 같습니다.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적응할 것이고 어느 날 TV를 보더라도 끄라는 소리를 하지 않게 됩니다. 그 날이 언제나 오려나 고민하시지만 늦게 시작했지만 어린 아이들보다 빨리 배운다는 제 말을 명심하시고 말하기,듣기,읽기,쓰기를 꼭 동시에 시키세요. 늦게 시작했다면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면 됩니다. 영어 배우는 시간이 많다면 다른 것을 배우는 시간은 당장은 줄여야 겠지요.
엄마가 급하게 마음 먹으면 아이들이 눈치를 채기 마련입니다.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쓰세요. 그리고 진행하시다가 또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