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에 대해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실 준비 되었나요?(1)
지방 강연이 있는 날은 마치고 나면 파김치가 됩니다. 특히 식사를 걸르기라도 하면 정말 온 몸에 힘이 빠져 집안일하기도 벅찹니다. 하지만 나가 사 먹자는 사람이 없으면 그나마 힘들어도 식사 준비를 해야 겠지요. 그렇게 바쁘게 저녁 준비를 하고 남편의 퇴금을 기다리며 TV를 보기로 했습니다.
히스토리채널을 좋아합니다. 재미있는 다큐멘터리가 많이 나오기 때문인데 우연히 <역사특강 숨은 그림찾기>라는 프로그램이 막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워낙 역사를 좋아하는데다 주제가 '동북공정'이니 더 흥미로왔습니다.
고구려가 중국사라고 주장한는 중국학자들은 세 가지 이유를 든다고 합니다.
1) 고구려는 중국 땅에 세워졌다.
한나라 현토군 땅에 고구려가 세워졌다.
2) 고구려는 국가가 아니라 소수민족 지방정권이다.
조공과 왕 책봉에 한나라가 관여했다.
3)고구려 멸망한 뒤 고구려인은 대부분 중국에 소속되었다.
이 이유를 중국인들이 들면 우리나라 외교관도 정확하게 근거를 제시하며 반박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난감하지요.
<우리가 반박할 근거>
1)에 대해
(1) 원래 중국이라는 나라는 고구려 시대에는 없었다.
-> 그래! 중국공산당이 세운 중화인민공화국은 그 당시 존재하지 않았으니 고구려가 중국 땅에 세워졌다하기 어렵지요.
(2) 중국은 한나라 현토군이 주둔해 있던 땅에 고구려를 세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세워진 곳은 홀본(졸본)부여 땅이었습니다(삼국사기). 홀본부여는 한나라가 아니다. '홀본'이 '졸본'으로 중국이 바꿔 부른다고 합니다. '주몽'도 '추모'를 중국이 그렇게 바꾸어 부른다고 하네요. 이름도 민족적 자긍심에 맞게 정확하게 수정되어야겠습니다.
(3) 한나라가 고구려현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것은 고구려인이 정착하여 사는 곳이라는 의미로 고구려라는 나라가 존재했다는 또다른 증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