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아백화점 문화센터 강연











아침 일찍 KTX를 타고 대구에 내려 갔습니다. 11시부터 강연이 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구는 두번째 내려 가는 길이었습니다.
하루에 세 번 강의를 해야 하는 살인적 강연 스케줄이 저를 떨게 만들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하루 종일 수업하시는지...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수업을 하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또 듭니다.
매 번 강의 시간이 30분씩 추가되어 1시간 30분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추가되었냐구요? 너무 열심히 들으시는 모습에 이것 저것 더 추가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지요. 제 맘이 그렇게 하라는데 어떡하나요!
질문도 어찌나 많이 하시는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강연을 마쳤습니다. 결국 하루에 세 번 강연을 해 냈어요. 이 기록은 얼마간 깨지 못할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너무 힘이 들어 잠이 오지 않을 정도니까요.
이렇게 일찍 일어나 다림질도 하고 아침 준비에다 블로그에 글까지 올립니다.
오늘 아침에도 두 군데를 다녀야 합니다. 거절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가끔 생깁니다. 무리한 요구라도 들어 드려야 하거든요. 그래도 제가 도움이 된다는 마음에 즐거운 일거리지요.
어제는 기차 시간에 맞추어 아침 일찍 나가느라 큰 아이가 물러 보는 수학 문제를 KTX 열차에서 전화로 설명해 주기까지 했습니다. 휴~
오늘 오후에는 아이와 살살 다시 마주보며 풀어 볼 생각입니다.
너무 정신이 없을 때는 엉뚱하게 가르쳐 주기도 하거든요. 정신차리고 잘 가르쳐 주어야 겠습니다.
내일 캐나다에 두 달 교환학생으로 갔던 둘째가 옵니다. 그 녀석은 풀겠다며 들고 간 수학 문제집을 거의 풀었다는군요. 독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저 기특합니다. 몰랐던 문제는 함께 풀어 보자며 다 안 풀면 안 올 듯 걱정하는 그 녀석을 달랬습니다.
누나는 엄마의 활동에 잘 협조해 주는데 이 녀석은 분명 싫어 할 듯 하네요. 잘 달래거나 눈치껏 하거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3월이 곧 시작됩니다. 모두 마음이 분주해 지시겠군요.
건강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