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지금 자일리톨 신드롬
이미 전체 껌시장의 50%를 훌쩍 넘기며 확고한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제는 자일리톨 음료까지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최근 청소년과 어린이들 사이에 ‘양치질 대신 자일리톨’을 선택하는 예가 늘고 있다는 점. 일부 자일리톨 껌 광고에서 ‘잠자기 전엔 자일리톨’ ‘단 것을 먹은 후엔 자일리톨’이란 식으로 자일리톨의 효능에 대해 강조하자 아예 ‘양치질 = 자일리톨’로 잘못 아는 이가 많다는 것이다.
자일리톨은 침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결국 산을 빨리 중화시켜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는 자일리톨을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편 자일리톨의 진짜 중요한 역할은 충치 원인균인 뮤탄스균에게 무익한 에너지 소모를 계속적으로 반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잇솔질을 깨끗이 한 후 자일리톨을 섭취하게 되면 구강 내에 얌전히 있던 뮤탄스균이 설탕으로 착각하고 자일리톨을 열심히 먹고 뱉는 기전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잇솔질을 하여 치아를 깨끗이 한 후 자기 전에 자일리톨을 섭취하는 것은 뮤탄스균을 8시간 동안 고문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자일리톨은 잇솔질 후와 자기 전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