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선박 브로커'라는 직업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8. 5. 17:02

한건에 '수년치 연봉'..선박 브로커를 아십니까

 

연합뉴스
입력 : 2007.08.01 07:36

 

올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계 주변에서 막대한 중개 수수료를 챙기면서 웃음을 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조선업체들과 선주간 매매 중개인인 이른바 ’선박 브로커’가 그들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선박브로커들이 상당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선주 입장에서는 원하는 납기와 품질을 맞출 수 있는 조선소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브로커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요새 같은 활황기에 조선업체들은 브로커에 대한 수수료를 적잖이 책정한다.

대형 선박의 경우 매매금액의 0.23%를, 소형은 1% 가량을 수수료로 준다고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따라서 통상 1억3천만-1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유조선(VLCC)매매를 성사시키면 브로커는 30만달러 가량을 수수료로 챙기게 된다. 대형 선박 한척만 중개시켜도 일반 직장인들의 수년치 연봉을 한번에 버는 셈이다.

하지만 이 직종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매매가 성사되지 않으면 중개를 위해 해외 및 국내를 오고가며 소요한 경비는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하고 대개 매매 성사까지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비용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

또 매매 성사를 위해서는 선박 뿐 아니라 경제학, 법학 등 상공업의 기본 학문에 대한 전문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뛰는 브로커들만 국내에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들 중 누군가는 올해 수십척이나 매매를 성사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개 조선업체 출신들인 국내 브로커들이 외국의 브로커들에 비해서는 활동영역이 좁은 상황”이라며 “조선 강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려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선박 브로커들의 육성도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