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잡기

"한국 명문고들 美아이비리그 입학기술 전수"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4. 27. 22:01

 

NYT

"한국 명문고들 美아이비리그 입학기술 전수"

연합뉴스

 

 

한국의 일부 명문 고등학교들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는 ‘기술’(skills)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학생들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에 시달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외유학반 등을 운영하는 대원외고와 민족사관고교를 예로 들면서 이들 학교가 학생들에게 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어가는 기술을 가르친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해외유학반을 들어가려면 미국 일반 고교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것 만큼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한다. 성적이 우수해야할 뿐더러 각종 인터뷰도 거쳐야 한다.

학교 측은 이처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한 후 영어강의를 듣도록 하며, 작문 및 미국 수능에 해당하는 SAT 고득점에 필요한 주요 기술들을 가르친다.


또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등 아이비리그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통상 새벽2시까지 공부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있을법한 연애란 꿈에 불과할 뿐이다.

우수한 학생들도 “단 1초도 허비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오직 공부에만 매진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최근까지도 감시 카메라를 설치, 학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기도 했다.

학교 측과 학생들의 노력은 놀라운 성과를 냈다. 뉴욕타임스는 2008년 대원외고 학생들의 SAT 평균 점수는 2천400점 만점 중 2천203점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수학 만점을 받은 학생은 67명에 달한다. 반면 미국 최고 명문고중 하나인 필립스 엑스터아카데미의 SAT 평균 점수는 2085점에 불과하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한국 엘리트 고교생들의 아이비리그 도전은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 고교생들은 2003년 하버드대에 66명이 응시했다. 올 봄에는 213명이 응시, 2003년에 비해 3배나 응시자가 늘었다. 한국인 학생은 37명에 달한다. 캐나다와 영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하버드 외에 예일과 프린스턴대 재학생을 합치면 한국 학생은 103명에 달한다. 이중 대원외고와 민사고 졸업생은 34명이다.

신문은 “한국은 온 나라가 미국 명문대 진학 준비에 몰두하는 듯 하다”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말을 소개하면서 한국 명문고들이 비싼 등록금과 우수학생들을 바탕으로 미국 아이비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입력 : 2008.04.27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