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어시간 확대"... 교과부, 초등 7교시 추진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11. 10. 15:29

"영어시간 확대"... 교과부, 초등 7교시 추진

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08.11.09 16:04 | 최종수정 2008.11.09 19:16


[[오마이뉴스 윤근혁 기자]교과부가 2011년부터 초등학교 영어시간을 3시간으로 늘려 잡아, 3~6학년은 하루 7교시까지 공부하게 되는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안을 만든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현재 초등생들은 하루에 적게는 4교시(수·토요일), 많아야 5·6교시까지 수업을 받고 있다.

더구나 교과부는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낸 공문에서 개정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전자공청회 사이트를 11월 3일부터 운영하겠다'고 약속해놓고도 이날 오후 현재까지 개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학회, 전교조 등 59개 단체 10일 규탄 기자회견

이와 관련 한글학회·전교조·초등교육과정모임 등 59개 교육한글단체들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어수업 확대 정책 백지화와 교과부 영어교육강화팀 해체를 촉구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교과부가 마련한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안에 따르면, 3·4학년은 주당 영어시수가 기존 1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나고, 5·6학년은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 적용되는 '3-3-3-3제' 방식을 기본 안으로 하고 있다. 교과부 최종안은 올 12월까지 마련해 교과서 제작 과정을 거쳐 2011학년도부터 적용된다.

교과부 중견관리는 "전체교육과정 개편이 아니라 국민적 요구에 따라 영어과만 수시 부분 개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과목 시수를 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교과목 시수는 그대로 둔 채 영어시수만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전체 학습시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 5일제와 영어 시수 확대 방안이 적용되는 2011년부터는 1·2학년을 뺀 초등생 대부분이 일주일에 2~4일은 7교시 수업(수요일 4교시 수업 기준)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공청회 약속 어긴 교과부 "보고서 원고가 늦게 나와서"

한편, 이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10일 오후 열 예정인 교과부는 평일인 탓에 일선 교사들이 참여할 수 없는 점을 감안, '11월 3일부터 전자공청회를 열겠다'고 전국 학교에 공문을 보내놓고도 제 날짜에 개설하지 않아 비판을 자초했다.

교과부 영어교육강화추진팀 중견관리는 "최종 보고서 원고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전자공청회 일정을 지킬 수 없었다"면서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교과부 교육과정 홈페이지에 전자공청회 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미 전교조 초등교과 사무국장은 "교과부가 전자공청회를 열겠다고 전국 학교에 약속해 놓고도 사이트를 개설하지도 않은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이는 교과부가 초등생 수업 총량을 늘리는 중차대한 일을 비밀리에 강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자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