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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한국 경제 ‘삼각 파도’가 덮친다
◎ 교육시장 ◎
영어교육 시장 들썩 중·고생 사교육 수요 커질 것
김소희 교육컨설턴트 nancysohee@hanmail.net
체감물가는 오르고 있지만 덜 먹고 덜 입더라도 아이들 교육비를 줄이지 않으려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최근 학원 수업료를 전면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정 부 정책이 나왔다. 수업료 비교를 통해 학원 수업료를 낮추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미 선택한 학원을 비용 때문에 바꾸기는 어려운 만큼 그 실효성에 의문이 간다. 또 경제난으로 비싼 개인과외가 줄어들지도 지켜볼 일이다.
2009년에도 경제가 어려우리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위기와 자산가 치 하락으로 가계는 사교육비 지출을 줄여야 할 상황이다. 가계지출을 줄이기 위해 학부모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더 좋은 교육효과를 얻고자 신경 쓸 것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수강료가 싼 인터넷 강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과외비가 비싼 개인과외보다 학원 수강이 선호되고, 소형 학원보다 교육비가 싼 대형 학원에 학생들이 몰릴 것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교육과정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이 강화된다. 따라서 이 과목들에서 사교육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영어 몰입교육이 회자되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영어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새로운 영어교육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영역을 고루 배우는, 즉 커 뮤니케이션 능력 배양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 네 영역을 모두 다루는 전문학 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학교에서의 영어수업 시간이 늘어나고 학원보다 저렴 한 방과후 거점학교, 방과후 학교 외에도 ‘꿀맛닷컴’ 같은 온라인 교육 이용자도 늘어나 영어교육 선택 기회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국어도 의사소통 교육이 이전보다 강화되므로 논술, 구술, 언어영역을 더 심도 있게 배우려는 중·고등 학생의 사교육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학은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이 전면 수정된다. 또 대학입시에 수학 반영률이 높아져 수학을 못하면 대학을 못 갈 것 같은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따라 서 부유층에서는 수학 사교육비도 크게 늘릴 전망이다.
과학인재 교육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어서 영재학급, 영재학교, 영재교육원, 과학고 입학을 위한 교육비 지출이 높아질 것이다. 이 밖에 언어영재, 예체능영재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이들 분야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계층 간 사교육비 지출의 격차는 더 벌어지게 마련이다. 그로 인해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 기회는 점차 줄어드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현재 교육청의 교육지원사업 예산이 추가되지 않는 한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자녀들에게 원하는 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가정이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학교에서 영어수업 시간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 다. 그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영어수업 시간이 한 시간이라도 늘어난다는 것은 사교육 기회를 얻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글쓴이 김소희는 ‘에듀 서포터’를 자임하는 사교육시장 전문가다. 저서로는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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