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대구 "문어가 최고"
충청 "주꾸미 더 좋아유"
외국산 먹거리 넘쳐나도 여전한 '八色' 팔도 입맛
전국 이마트·롯데마트 분석
영·호남 젓갈 입맛도 '각각'
재료같아도 조리법 차이 커 호남 닭볶음·
영남 백숙 선호
"문어를 쪄서 초고추장과 함께 먹으면 입맛 없을 때 최고지요"(대구 봉덕동·주부 도말향씨)
"낙지에 고추장을 얹어 볶으면 밥 한 그릇은 금방입니다"(전남 순천시·주부 김미자씨)
"주꾸미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으면 쫄깃하면서도 고소해요"(대전 둔산동·주부 채자윤씨)
본지가 16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지역별·품목별 전국 식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물류 발달로 외국산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도 '입맛'의 지역별 특성은 여전히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해산물은 갈치→조기→고등어→오징어→굴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오징어와 문어 같은 연체류는 지역별로 선호 품종이 크게 달랐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마트 전국 120개 점포 가운데 문어가 가장 많이 팔린 점포는 대구 월배점과 성서점, 경북 구미점, 만촌점, 포항점 순으로 1~5위가 모두 대구·경북지역이다. 이들 5개 점포는 이마트 전체 문어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낙지에 고추장을 얹어 볶으면 밥 한 그릇은 금방입니다"(전남 순천시·주부 김미자씨)
"주꾸미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으면 쫄깃하면서도 고소해요"(대전 둔산동·주부 채자윤씨)
본지가 16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지역별·품목별 전국 식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물류 발달로 외국산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도 '입맛'의 지역별 특성은 여전히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해산물은 갈치→조기→고등어→오징어→굴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오징어와 문어 같은 연체류는 지역별로 선호 품종이 크게 달랐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마트 전국 120개 점포 가운데 문어가 가장 많이 팔린 점포는 대구 월배점과 성서점, 경북 구미점, 만촌점, 포항점 순으로 1~5위가 모두 대구·경북지역이다. 이들 5개 점포는 이마트 전체 문어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경상도는 문어·전라도는 낙지·충청도는 주꾸미
경상도가 문어를 즐긴다면, 전라도에는 낙지가 인기다. 지난해 전국 이마트 점포 중 낙지 매출 1·2위는 광주 광산점과 봉선점이었다. 반면 충청도 사람들은 주꾸미를 좋아한다.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되는 연체류 가운데 주꾸미의 비율은 약 4%이지만, 충남 천안점과 대전 둔산점은 매달 8% 안팎을 기록하며 전국 1·2위를 차지한다. 강원지역에서는 오징어의 인기가 높다.
영남지역에서는 전체 수산물 판매 가운데 갈치의 점유율이 전국 평균 12%보다 크게 높은 17%대를, 고등어는 10%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모두 전국 평균 2위인 조기(6.3%)를 능가하는 것이다.
조기라고 똑같은 조기가 인기인 것도 아니다. 전국적으로는 참조기의 매출이 가장 높았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지난해 침조기(일명 긴가이석태·63%)가 가장 잘 팔렸고, 부산·경남권에서는 수입산 조기인 부세와 민어가 1위(40%대)였다. 또 제주에서는 제주 앞바다에서만 잡히는 백조기의 비율이 30%대로 참조기와 비슷했다.
◆젓갈·닭·오이 등도 지역별로 각양각색
좋아하는 젓갈도 제각각이었다. 영남에서는 명란젓과 창란젓이, 호남에서는 오징어젓과 어리굴젓이 각각 인기다. 충청에서는 조개젓의 인기가 높았다.
'돔배기'로 불리는 상어 토막 고기는 90% 이상이 경북지역에서 팔리고 있으며, 충청지역에서는 싱싱한 생물 고등어보다 간이 밴 자반고등어가 더 많이 팔렸다. 자반고등어는 대구·안동 등 경북 내륙에서도 인기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염장(鹽藏) 생선을 즐겨먹던 오랜 관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재료라도 지역별로 조리 방법이 크게 달랐다. 호남지역에서는 흔히 '닭도리탕'으로 불리는 볶음탕용(42%)이 가장 많이 팔렸다. 이권재 롯데마트 전주점장은 "주부들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데다 매콤하고 얼큰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남지역에서는 백숙용의 비중(55%)이 제일 높았다. 서울지역에서는 부분육(37%)이 가장 많이 팔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닭가슴살 샐러드·닭다리튀김 등 서구식 조리법이 널리 퍼진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소의 경우, 이마트 대구 만촌점에서는 가시오이가 전체 오이 매출의 89%를 차지해 가장 인기있었던 반면, 전남 목포점에서는 취청오이(92%), 충청 천안점에서는 백오이(95%)가 최고로 선호됐다.
경상도가 문어를 즐긴다면, 전라도에는 낙지가 인기다. 지난해 전국 이마트 점포 중 낙지 매출 1·2위는 광주 광산점과 봉선점이었다. 반면 충청도 사람들은 주꾸미를 좋아한다.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되는 연체류 가운데 주꾸미의 비율은 약 4%이지만, 충남 천안점과 대전 둔산점은 매달 8% 안팎을 기록하며 전국 1·2위를 차지한다. 강원지역에서는 오징어의 인기가 높다.
영남지역에서는 전체 수산물 판매 가운데 갈치의 점유율이 전국 평균 12%보다 크게 높은 17%대를, 고등어는 10%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모두 전국 평균 2위인 조기(6.3%)를 능가하는 것이다.
조기라고 똑같은 조기가 인기인 것도 아니다. 전국적으로는 참조기의 매출이 가장 높았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지난해 침조기(일명 긴가이석태·63%)가 가장 잘 팔렸고, 부산·경남권에서는 수입산 조기인 부세와 민어가 1위(40%대)였다. 또 제주에서는 제주 앞바다에서만 잡히는 백조기의 비율이 30%대로 참조기와 비슷했다.
◆젓갈·닭·오이 등도 지역별로 각양각색
좋아하는 젓갈도 제각각이었다. 영남에서는 명란젓과 창란젓이, 호남에서는 오징어젓과 어리굴젓이 각각 인기다. 충청에서는 조개젓의 인기가 높았다.
'돔배기'로 불리는 상어 토막 고기는 90% 이상이 경북지역에서 팔리고 있으며, 충청지역에서는 싱싱한 생물 고등어보다 간이 밴 자반고등어가 더 많이 팔렸다. 자반고등어는 대구·안동 등 경북 내륙에서도 인기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염장(鹽藏) 생선을 즐겨먹던 오랜 관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재료라도 지역별로 조리 방법이 크게 달랐다. 호남지역에서는 흔히 '닭도리탕'으로 불리는 볶음탕용(42%)이 가장 많이 팔렸다. 이권재 롯데마트 전주점장은 "주부들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데다 매콤하고 얼큰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남지역에서는 백숙용의 비중(55%)이 제일 높았다. 서울지역에서는 부분육(37%)이 가장 많이 팔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닭가슴살 샐러드·닭다리튀김 등 서구식 조리법이 널리 퍼진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소의 경우, 이마트 대구 만촌점에서는 가시오이가 전체 오이 매출의 89%를 차지해 가장 인기있었던 반면, 전남 목포점에서는 취청오이(92%), 충청 천안점에서는 백오이(95%)가 최고로 선호됐다.
입력 : 2009.03.17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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