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초.중.고 집중이수제 도입..미래형 교육과정 확정(종합)
파이낸셜뉴스 | 조윤주 | 입력 2009.12.17 15:03
2011년부터 초·중·고교의 학기당 이수과목이 8과목 이하로 축소되고 특정 과목을 한 학기나 학년에 몰아서 배우는 집중이수제가 실시된다. 또 일선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등 자율성이 확대되고 봉사, 동아리 등 체험활동이 늘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9 개정 교육과정'(미래형 교육과정)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육과정은 학교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일종의 규정으로, 전국 모든 초ㆍ중ㆍ고교는 이에 따라 교과목 편성, 수업시간 등을 결정해야 한다.
우선 교과군, 학년군 도입을 통한 집중이수제가 실시된다. 초ㆍ중학교 경우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외국어, 체육, 음악, 미술 등 현재 10개인 국민공통 기본 교과군이 일부 통합돼 7개(국어, 사회ㆍ도덕, 수학, 과학ㆍ실과, 외국어, 체육, 예술)로 줄어든다. 고교는 현재 인문사회(국어, 도덕, 사회), 과학기술(수학, 과학, 기술가정), 예체능(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 교양(한문, 교양) 등 5개 영역에서 기초(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회, 과학), 예체능(체육, 예술), 생활교양(기술가정, 제2외국어, 한문, 교양) 등 4개 영역으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한 학기에 이수해야 하는 과목 수는 초등 고학년의 경우 현재 10개에서 7개로, 중.고생은 13과목에서 8과목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초·중학교는 도덕, 음악, 미술, 실과 등 통합 운영 가능한 교과를 특정 학기, 학기에 집중 이수토록 하고 고교는 1년 동안 두 개 학기에 나눠 배우던 것을 한 학기에 집중 학습하도록 했다.
동아리, 봉사, 진로 활동 등 체험활동도 강화되며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은 초등 1학년∼중 3학년까지로 1년 단축된다.
특히 고교 단계에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교육은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이수토록 하고 나머지 교과는 개별 학생의 흥미, 적성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집중하도록 했다. 지나치게 세분화된 교과목은 통합되고 학생들 수준에 따라 수준별수업이 실시된다.
아울러 모든 학교가 똑같은 교육과정을 획일적으로 교육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다. 교과군별 기준시수의 20% 증감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교과군 내 교과별 시수는 단위학교가 결정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2011년 초등 1·2, 중 1, 고1, 2012년 초등 3·4, 중2, 고2, 2013년 초 5·6. 중3, 고3생 순으로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교육과정 개정이 교육의 '틀'을 바꾼 것이라면 내년부터는 교육의 '내용'을 바꾸기 위한 교과 개정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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