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수능 응시횟수 연(年)2회 이상으로 늘린다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12. 31. 08:10

수능 응시횟수 연(年)2회 이상으로 늘린다

조선일보 안석배 기자 sbahn@chosun.com

 

응시 과목 축소도 포함 '수능 개편' 본격 추진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응시횟수를 늘리고 응시 과목은 줄이는 수능체제 개편이 본격 추진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현재 대학교육협의회가 수능 개편안을 연구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세부안을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대교협이 연구 중인 개편안에 따르면 연 1회 응시하는 수능시험 횟수를 2회 이상으로 늘리고 응시 과목 수를 현재보다 2과목 이상 줄이는 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수능을 이원화해 수능Ⅰ은 국·영·수의 기초수학능력을 평가하고, 수능Ⅱ에서는 국·영·수·사회·과학을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대부분의 학생은 수능Ⅰ만 치르고,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Ⅰ·Ⅱ를 치르게 해 변별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 차관은 "일생이 걸린 시험인데 모든 학생이 너무 많은 과목을 그것도 한 날에 단 한 번 치르는 현재의 수능체제는 문제가 있다"며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면서 수능체제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능시험은 이르면 2014학년도 대입(현재 중2 학생들이 대상)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는 내년 3월까지 수능 개편 시안을 내놓은 뒤 공청회를 거쳐 6월쯤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또 외고 입시에서 중학교 내신 중 영어 성적만 반영하도록 하는 방안과 관련, "일부 외고가 영어 외에 수학·언어 성적을 반영하려고 하면 이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예컨대 외고 지원서를 쓸 때 영어 내신 성적만 기재할 수 있도록 양식을 마련하고, 학생부를 출력할 때도 다른 과목의 성적은 보이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이런 외고 입시 개선 세부안을 내년 1월 중 확정·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