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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강의 고를 땐 '게시판' '맛보기' 먼저 클릭!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1. 4. 2. 17:17

 

인터넷 강의 고를 땐 '게시판' '맛보기' 먼저 클릭!

조선일보 | 조찬호 맛있는공부 기자

2011.03.30 15:44

스타 강사가 알려주는내게 꼭 맞는 '인강' 선택·활용법
학생 질문에 신속하게 답변하는지 체크강의 스타일·수준 자신과 맞춰보고 결정
수강 날짜 60% 지나기 전에 '완강'하고 남은 기간엔 반복 학습으로 완벽히 소화

인터넷과 PMP, 태블릿 PC 등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인터넷 강의(이하 인강) 수강이 고등학생은 물론 초·중학생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어디서나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강은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들에게 주·보조 학습 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인강 시장에는 기본부터 심화학습까지 수천개의 강좌가 개설되고 있다.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학생들은 인강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강의를 찾는 것이 오히려 어렵다고 토로한다. 수능 인강 스타로 손꼽히는 언어 박담(비상에듀), 수리 우형철(비타에듀), 신승범(메가스터디), 외국어 윤정호(스카이에듀), 사탐 김종배(대성 마이맥), 과탐 최정윤(스카이에듀) 강사에게 '내게 꼭 맞는 인강 선택법 및 활용법'에 대해 들었다.

기사 이미지 1 박담 언어영역 강사 2 우형철 수리영역 강사 3 신승범 수리영역 강사 4 윤정호 외국어영역 강사 5 김종배 사회탐구영역 강사 6 최정윤 과힉탐구영역 강사

 

◆내 실력과 수강 목적을 확실히 정할 것

많은 학생이 강의를 선택할 때 친구의 말을 듣거나 주위 소문 평가 등을 믿고 선택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약도 개인의 체질에 따라 조제되어야 효험이 있듯이 유명한 강사의 강의라도 학생의 실력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효과를 얻기 힘들다. 최정윤 강사는 "내가 얻고자 하는 바가 전반적인 개념 보강인지, 심화된 개념 학습인지, 문제풀이 연습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적별로 세분화된 인강의 특징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강의 스타일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박담 강사는 "강의 진행력이 좋아 지루하지 않은 강의가 맞는지, 조금 딱딱해도 내용이 충실한 강의가 좋을지 등을 자신에게 맞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맛보기 강의' 수강. 그러나 맛보기 강의는 강사가 자신 있는 부분을 위주로 보여주기 때문에 반드시 모의고사 해설 강의 등을 보면서 맛보기에서 제시한 분석법이나 풀이 방법 등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질문·답변 게시판이 살아있는 지 확인할 것

인강의 장점 중 하나는 실시간 질문·답변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밤늦은 시간에라도 의문점이 있으면 바로 질문하고 24시간 이내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다른 학생의 질문과 답변을 보면서 많은 학생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함께 학습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많은 학생이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고 답변이 신속하게 이뤄진다는 것은 학생의 호응도가 높고 강사가 열정적이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주의할 점은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한 홍보용 게시글과 댓글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갑작스럽게 게시글과 댓글이 늘어난 강의는 피하는 것이 좋다. 김종배 강사는 "몇 분 정도 시간을 투자해 기존 수강생과 강사 간에 이뤄진 질문과 답변을 읽어보면 학사 관리 정도, 강의 수준, 내용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정호 강사는 "자신의 수준을 잘 모르는 경우 학습 게시판에 질문해서 강의를 추천받거나 무료 실력 진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복습은 필수! 듣기만 해서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

인강 수강생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강의를 들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우형철 강사는 "자율학습 6시간 동안 인강 5개를 수강하고 오늘 정말 공부 많이 했다며 뿌듯해하는 학생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공부가 아닌 영화 다섯 편 본 것에 지나지 않다"고 꼬집었다.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기 위해 최소한의 강의만 선택해서 듣고 스스로 학습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효율적인 학습이 된다.

강의의 양이 많다고 좋은 수업은 아니다. 우 강사는 "언어, 외국어가 3등급이고 수리, 과탐이 1등급인 학생은 결국 3등급 정도에 해당하는 학교에 진학한다. 오히려 수리에 투자할 시간을 줄여 전체적으로 2등급을 받은 학생은 2등급에 해당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특정 과목에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수업으로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는 강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강 기간 60%내 완강, 40%는 반복 학습

강의를 끝까지 듣는 것을 '완강'이라고 한다. 인강의 경우 수강 기간을 넉넉하게 주기 때문에 느슨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완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승범 강사는 "원할 때 몇번이고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인강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학생이 모르는 내용은 다시 돌려볼 수 있다는 생각에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신 강사는 "인강은 스스로 학습해야 하는 만큼 수강 날짜와 시간을 정해두고 오프라인 강의와 마찬가지로 다시 들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수강 만료일에 완강일을 맞춰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수강 기간의 60% 이내에 완강하고 나머지 40% 기간에는 중요 단원이나 어려웠던 단원을 반복 학습해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첫 수강 때 북마크(책갈피) 기능을 이용하거나 따로 메모해 취약한 단원과 다시 볼 부분을 기록해 놓는 것이 좋다. 완강 후 이 부분만 모아서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하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