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찌르는 주사기
조선비즈 | 이영완 기자 | 입력 2011.05.26 03:02
국내 연구진이 레이저를 이용해 주삿바늘 없는 무통(無痛) 주사기를 개발했다.
서울대 여재익 교수(기계항공공학부)가 개발한 주사기는 용기 중간에 고무 막이 있고 위쪽엔 물이, 아래엔 액체 약물이 들어 있다. 레이저를 용기 위쪽 물에 쏘면 그 안에서 거품이 생겼다가 터진다. 이때 순식간에 압력이 대기압의 1만배로 급증해 아래쪽 고무 막을 밀고 그 힘으로 약물이 노즐로 나온다.
여 교수는 "노즐로 나오는 약물 줄기가 주삿바늘보다 가늘어 신경을 건드릴 확률도 낮고 설사 건드려도 약물 줄기의 이동 속도가 초당 100~ 200m로 워낙 빨라 통증을 느낄 새가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피부과 병원에 레이저 주사기를 먼저 적용할 계획이다. 여 교수는 "피부과에는 대부분 레이저 치료기가 있어 손가락 두 개 크기의 주사기만 끼우면 된다"며 "보톡스나 피부관리물질을 통증 없이 효과적으로 피부에 주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교수가 개발한 주사기는 미국 물리학회에서 펴내는 '응용물리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cs)' 5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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