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쌀박물관_와~ '밥이 보약'이라는 이유 여기 다 있었네!
소년조선 | 김시원 기자 | 2012.07.27 16:17
역사·효능·경제 가치 등 쌀의 모든 것 한자리에
주말마다 다양한 쌀 요리 만들기 체험 열리기도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밥만 잘 먹어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뜻이다. 올 초 서울 한복판에 세워진 ‘농협쌀박물관’은 밥이 보약이라는 옛말을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 쌀의 역사와 효능, 사회·문화·경제적 가치 등 쌀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지난 25일 박물관을 찾았다.
- 농협쌀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쌀 브랜드를 살펴보고 있다. /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gokorea21@chosun.com

◇벼농사의 역사에서부터 다양한 쌀 요리까지 한눈에
박물관은 1층 전시관과 2층 교육관으로 구성된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1층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쌀의 오랜 역사와 마주치게 된다. 쌀이 처음 우리나라에 전파된 경로와 관련 유적지 모습을 대형 지도와 터치식 화면으로 살펴볼 수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쌀의 가치를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주는 코너도 있다. 1950년대에는 쌀 한 되가 소고기 한 근(600g)과 맞먹을 정도로 귀했다. 이후 1960년대에는 짜장면 세 그릇, 1990년대에는 햄버거 한 개, 2000년대에는 커피 한 잔 정도의 가치를 지니게 됐다.
‘팔도의 쌀 음식’ 코너에선 쌀로 만든 각 지역의 대표 음식이 소개된다. 경기도의 삼색단자, 강원도의 곤드레밥, 충청도의 도토리밥, 전라도의 대통밥, 경상도의 쑥굴레 등을 먹음직스러운 음식 모형으로 만날 수 있다. 함경도의 오그랑떡, 평안도의 팥밥, 황해도의 오누이죽 등 생소한 북한지역 음식도 엿볼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쌀 문화를 살펴보는 코너도 재밌다. 고메(일본), 말락킷(필리핀), 가오(베트남), 나시(말레이시아), 카우(태국) 등은 각 나라에서 ‘쌀’을 이르는 명칭. 쌀가루를 반죽해 구워 만든 인도의 ‘포’, 쌀로 만든 국수인 베트남의 ‘포’ 등 각국을 대표하는 쌀 음식도 눈길을 끈다.
쌀의 영양과 효능을 알려주는 코너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위장보호와 혈액순환에 좋은 ‘찹쌀’, 성장발육과 두뇌발달에 효과적인 ‘현미’, 빈혈을 예방하고 시력을 회복시키는 ‘흑미’ 등 다양한 쌀의 효능을 터치스크린으로 눌러보며 배울 수 있다.
- 어린이들이 쌀 요리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위 사진). 쌀 종류에 따른 영양과 효능에 대해 배우는 어린이들.

◇쌀 요리 만들며 추억 만들고 건강도 지켜요!
2층 교육관은 밥 중심의 올바른 식습관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체험·실습 공간. 이날 교실에선 초등생 대상 쌀 요리 만들기 체험이 한창이었다.
“어린이 여러분, 쌀에는 단백질과 필수지방산, 비타민이 들어 있어요. 쌀은 비만과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맛있는 쌀 요리를 시작해볼까요?”
앞치마를 두른 20여 명의 어린이가 선생님 설명에 따라 ‘캐릭터 주먹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브로콜리와 소시지, 달걀흰자를 송송 썰었다. “쌀에 이렇게 많은 영양소가 들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평소 밥보다 라면을 좋아했는데 오늘 수업을 듣고 직접 요리까지 해보니 쌀이 좋아졌어요.” 김부완(서울 석계초 4년) 군이 웃으며 말했다.
이제구 농협쌀박물관 학예사는 “박물관에서는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말마다 다양한 쌀 요리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여름방학 동안엔 매일(휴관일인 월요일 제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8월 프로그램 예약이 거의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은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http://농협쌀박물관.한국)를 통해 할 수 있다. 참가비는 3000원 선. 이 학예사는 “논의 경제적 가치는 무려 56조 원에 달한다. 농협쌀박물관을 찾아 건강도 지키고 국가 경제를 지키는 법도 배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협쌀박물관은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충정로 1가 75번지(서대문역 5번 출구)
●참조: 관람료 무료. 월요일 휴관
●문의: (02) 2080-5681~5
●홈페이지: http://농협쌀박물관.한국
△3분 거리 '농업박물관’에 들러보세요!
농협쌀박물관을 관람할 땐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농업박물관도 함께 들러보세요. 농업박물관은 총 5000여 점의 농업 관련 유물이 전시된 전문 박물관입니다. 지상 2층 지하 1층에 걸쳐 농업역사관·농업생활관·농협홍보관 등 3개의 전시관이 있고, 야외에는 전통 논·밭이 꾸며져 있어요.
농업역사관에선 반달돌칼·쇠낫·수레모양토기 등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시대별 농경 유적과 유물을 만날 수 있어요. 농업생활관에선 100년 전 농부들의 일상 재현해 전시하고 있답니다. 농협홍보관에선 우리 농축산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농업박물관에선 어린이 대상 농업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요. △상설전시 설명 프로그램인 ‘어린이 농업박사’, △농촌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는 ‘팜스테이’, △농촌문화와 동화구연을 연계한 농업체험놀이 ‘나는야, 꼬마농부’ 등이 있어요.
●홈페이지: http://museum.nonghyup.com
●문의: (02) 2080-5727~8
'가볼만한체험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 유형별 여름 캠프 추천 리스트 (0) | 2013.07.14 |
---|---|
콩나물국밥 발상지, 피순대에 팥죽도 맛나요,전주남부시장 (0) | 2012.10.03 |
국립국악원 여름방학 단소 제작체험 (0) | 2012.07.11 |
빌딩·아파트 사이 오솔길… 반갑다, 흙길 (0) | 2012.06.10 |
주목받는 이색 캠프… 나의 여름방학엔 꿈★이 익는다! (0) | 2012.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