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모집 준비 어떻게 할까… 전형방법 확인이 먼저다
조선일보 | 맛있는교육
2012.11.08 19:36
수능이 끝나면 많은 학생들이 지원참고표를 참고해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한다. 하지만 지원참고표는 수능 성적을 단순 합산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합격 성적과 차이가 있다. 대학들은 영역별로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할 뿐 아니라 가산점도 주기 때문이다.
또, 수능 성적만 반영하는 경우가 있고 수능 성적과 학생부 모두 반영하기도 하는 등 대학마다 전형 방법이 달라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각 대학별로 환산점수에 따라 당락이 뒤바뀌는 경우가 많다. 단순 합산 점수로 봤을 때는 당연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환산점수에서 뒤집혀 불합격하는 사례도 있다.”며 “정시 지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성적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STEP 1. 대학마다 다른 전형방법… 군별, 학과별로 확인해야
지원참고표나 전년도 성적 등을 기준으로 지원할 대학의 범위를 정한 후 각 대학별로 어떻게 학생을 선발하는지 확인하자.
서울대(나군)은 1단계에서 수능 100%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그 후, 2단계에서 인문대학은 수능과 학생부, 논술을 반영하고, 자연과학대학과 경영대학은 수능과 학생부,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1단계 합격을 위해서는 수능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고려대(가군), 서강대(나군), 연세대(가군), 이화여대(가군) 등은 모집 인원의 일정 비율을 수능 100%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이 좋아 우선선발로 합격할 수 있다면 학생부 성적이 필요가 없지만, 만약 우선선발로 합격하지 못하게 되면 학생부 성적까지 따져 당락이 결정됨을 고려해야 한다.
반면 경희대(가/다군), 단국대(나군), 서울시립대(가/다군), 숙명여대(나군), 한국외대(가군), 한양대(나군) 등은 수능 100%로 선발하므로 학생부 성적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또한, 동일한 대학이더라도 군별로 전형방법이 다른 경우도 있다. 숭실대(가군)은 수능 100%로 선발하지만 나군과 다군에서는 수능 70%,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따라서 수능, 학생부 성적을 고려해 어떤 전형 방법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본 다음 대학 및 군을 선택해야 한다. 교대나 일부 대학의 사범계열은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형방법을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STEP 2. 대학마다 다른 반영 영역, 반영 비율…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야
대학마다 전형 방법뿐 아니라 영역별 반영 비율도 달리 적용한다. 때문에 영역별 성적 편차가 큰 학생들의 경우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대부분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지만 일부 영역만 선택적으로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덕성여대 인문계의 경우 언어·외국어는 필수로 반영하고 수리·탐구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계는 수리·외국어를 필수로 반영하고 언어·탐구 중 하나를 선택하여 총 세 개 영역을 반영한다.
동덕여대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외국어·탐구는 필수로 반영하고 언어·수리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세 개 영역을 반영한다. 동일 대학에서도 군별로 반영하는 영역이 다른 경우도 있다.
홍익대 자연계열의 경우 가군과 다군에서는 수리 가형 ·과탐 필수에 언어·외국어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총 세 개 영역을 반영하는 반면, 나군에서는 수리 가형과 과탐 성적만 반영한다. 아주대 역시 올해 신설된 나군에서는 수리 가형과 과탐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특정 영역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때 유리하다. 단, 합격자들의 평균 성적이 높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영하는 영역이 같더라도 영역별 반영 비율은 대학마다 다르다. 건국대 자연계와 동국대 자연계가 바로 그런 경우다.
건국대 자연계는 언어 20%, 수리 가형 30%, 외국어 30%, 과탐 20%가 반영된다. 동국대 자연계는 언어 10%, 수리 가형 35%, 외국어 35%, 과탐 20%로 건국대와 반영비율이 다르다. 건국대는 4개 영역의 반영 비율이 비슷한 반면 동국대는 언어 영역에 비해 수리, 외국어 반영 비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성적 편차가 큰 학생 중 수리, 외국어 성적이 좋다면 동국대가 비교적 더 유리하다.
이러한 반영비율은 모집단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숭실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언어 35%, 수리15%, 외국어 35%, 탐구 15%를 반영한다. 그러나 경제통상대, 경영대, 금융학부는 언어 15%, 수리 35%, 외국어 35%, 탐구 15%를 반영해 언어에 비해 수리 반영 비율이 높다.
STEP 3. 대학마다 다른 점수 계산법… 환산점수를 확인해야
각 대학별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고,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를 확인해야 한다. 각 영역별로 백분위가 같더라도 표준점수는 서로 달라 활용지표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달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 영역의 성적을 단순히 합산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영역별 최고 점수로 나눈 뒤 계산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환산점수를 확인한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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