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흥미·자신감 유지 노력 독해 실력 늘리세요"
다른 교과에 비해 흥미도는 높은 편이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흥미도와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영어교과목. 올 겨울 영어실력을 확실하게 다질 수 있는 방법을 부산서여고 이영숙 교사로부터 들어본다. 이 교사는 "중·고교를 통틀어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지만 특히 중1·고1·고3이 되는 시기는 영어공부에 있어서 부모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시기"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학년별·영역별로 핵심적인 '중·고교생을 위한 영어학습법'을 조언했다.
[시기별 대비법]
·중1이 되는 경우
영어수업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수준 면에서도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초등학교는 놀이중심 수업이어서 학생들도 영어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중학교는 독해와 문법이 나오면서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상생활이나 재미있는 스토리북 등 다양한 소재의 독해집을 읽어서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번 겨울방학 동안 여유가 된다면 기초문법서 한 권 정도는 훑어보는 게 좋다.
·고1이 되는 경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급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게 되면 약간은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수업 난도가 훌쩍 높아지기 때문이다. 영어교육과정 자체가 중학교는 말하기 중심이지만 고교는 말하기 대신 언어기능 및 독해가 강조된다. 이는 수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부터는 독해단계나 어휘도 굉장히 어려워진다. 문장구조에 대한 이해가 되어 있지 않으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중학교 과정에서 익혀야 할 어휘가 1천600~1천800자 정도인데 고교 입학 때까지 2천~2천500자는 익혀 놓아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고1 진학에 앞서 영어문법을 한번 정도 정리하고,어휘 늘리기에도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고3이 되는 경우
고3은 전적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시기다. 이렇기 때문에 고3이 되는 학생들은 방학 기간 동안 수능 출제 유형을 익혀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를 통해 수능 유형을 접해보았다고는 하지만 몸으로 감을 익히기 위해서는 수능 모의고사 문제집 1~2권 정도는 풀면서 나름대로 문제유형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수능을 치기 위해서는 3천 단어 정도는 익혀야 하기 때문에 개인 단어장을 만들어 어휘실력을 다져야 한다.
[ 영역별 대비법 ]
·듣기(Listening)
중학생들은 시험 위주로 준비하지 말고 평소 스토리북,노래 중심으로 테이프를 꾸준히 들어주는 게 좋다. 고등학생들은 긴 문장이나 뉴스,토익과 텝스 듣기를 해주는 것도 좋다. 고3이 되면 모의고사 문제 듣기를 한다.
·독해(Reading)
중학생들은 흥미 유지가 중요하다. 관심 가질 만한 분야를 골라 읽기를 해 두자. 고교생은 시사적인 주제,신문 칼럼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읽어주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단순히 읽는 데서 끝낼 게 아니라 읽은 걸 정리하는,영어 한두 문장으로 요약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요약 정리는 결국 쓰기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쓰기(Writing)
중학교 과정에서는 별로 강조하지 않는 편이고,고교에선 강조는 하지만 수능에 별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제쳐두는 편이다. 하지만 쓰기는 중요하다. 특히 유학을 생각하거나 영어분야에 권위자가 되고 싶다면 중학교 때부터 쓰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1주일에 한번 이상 일기나 독후감을 쓰는 것도 좋다. 인터넷 웹사이트에 가면 외국의 또래 아이들과 편지교환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고교생은 쓰기에 투자할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논술에 대비해 신문을 볼 때 그 요약을 한두 문장 영어로 적어보자.
·어휘
요즘 학생들은 단어를 외울 때 눈으로만 훑고 지나가는 경향이 많다. 그렇게 해선 잘 외워지지 않는다. 참고서만 보지 말고 사전으로 찾는 걸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 전자사전을 이용하더라도 일단 찾아보고 용례도 챙겨보자. 영어에선 같은 단어의 반복을 싫어하기 때문에 단어를 정리할 때 동의어 위주로 정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
[ 기타 궁금한 것들 ]
·특정 영역이 어려울 땐
이 같은 고민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안 되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보자. 듣기가 안 된다면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주말 하루 6시간을 몽땅 투자하는 방식도 필요하다. 집중적으로 반복해 투자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터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정독이냐 속독이냐
수능 독해를 기준으로 예를 들어보자. 전체 50문항 중에 듣기문제 17문항 20분을 제외하고 나면 33문항을 50분 안에 풀어내야 한다. 하지만 근년 들어 독해지문의 길이가 무척 길어지고 있다. 따라서 1문항을 푸는 데 드는 시간은 1분여 남짓이다. 정독도 필요하지만 빨리빨리 읽어낼 필요가 있다. 결국 집중력있게 읽어내야 한다.
·문법공부 별도로 해야 하나
문장을 보는 눈과 문장구조에 대한 인식만 있다면 문법 공부는 따로 안 해도 된다. 문법을 통해 문장구조를 알게 되면 독해가 쉬워지는 건 분명하다. 요즘은 문법 책들도 좋은 게 많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Grammer in use'(옥스퍼드 펴냄) 같은 책은 원서로 된 문법책이지만 기초부터 심화 단계까지 나뉘어 있어 수준에 따라 골라볼 수 있다. 문법구문연습용(드릴북) 외국서적도 활용할 만하다.
·자기실력 점검 어떻게 할까
학원 등 사교육 의존도가 특히 높은 교과목이 영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자기가 어느 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검증해 볼 필요는 있다. 국가공인 시험을 정기적으로 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험에 매달릴 정도가 되면 곤란하겠지만 6개월 내지 1년에 한번 정도 시험을 쳐보면 적당히 자극을 받을 수 있다. 토익이나 토플은 자기가 필요할 때 친다고 하더라도 펠트(PELT),주니어지텔프(JR GTELP),토익브리지(TOEIC Bridge),슬렙 테스트(SLEP TEST) 등 다양한 시험이 있다. 김은영기자 edu@busanilbo.com
입력시간: 2007. 01.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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